소방노조 “의료인력 확보 위해 국립소방의과대학 설립해야”“환자 이송해도 수용 거부하고 전문 치료 위한 거점 병원 부재”[FPN 최누리 기자] = 내년 국립소방병원 정식 개원을 앞두고 소방노조가 국립소방의과대학 설립을 촉구하고 나섰다.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고령임, 이하 소사공노)은 6일 성명을 통해 국립소방병원 개원에 대한 기대를 표하는 동시에 현재 붕괴 직전에 놓인 응급의료생태계 위기를 경고했다.
소사공노는 “119구급대가 환자를 이송해도 병원 측이 여러 이유로 수용을 거부하고 중증외상이나 산모, 소아 등 전문 치료가 시급한 환자를 위한 거점 병원도 부재하다”며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응급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는 119구급대 시스템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 원인으로 17년간 동결된 의대 정원과 필수의료 분야 전문의 쏠림 현상을 지목했다. 우리나라 인구 10만명당 의대 졸업자 수는 7.6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13.1명)에 크게 못 미친다. 배출된 인력마저 피부ㆍ미용 등으로 쏠려 공공ㆍ필수의료 현장의 의사 부족이 만성화됐다는 게 소사공노 설명이다.
이에 소사공노는 “119구급대가 이송한 환자를 즉시 처치할 공공ㆍ필수의료 의사가 최소한으로 확보돼야 한다”며 “국가와 지자체가 국립소방의과대학을 설립ㆍ운영해 의료인력을 의무 복무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곧 무너질 대한민국 의료ㆍ119구급대의 최전방 방어선에 대한 대책은 국립소방의과대학 신설”이라며 “이는 국민 생명을 지켜야 할 국가의 책무다”고 강조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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