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누리 기자] = 소방 지휘관의 핵심 역량을 분석한 논문이 SCIE급 국제학술지에 등재됐다. 

박진찬 중앙소방학교 교수 연구팀은 ‘시뮬레이션 기반 사고 지휘관 역량 평가: 한국 내 인증 결과에 대한 다변량 분석’ 논문이 ‘FIRE’ 8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FIRE’은 소방ㆍ재난 안전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는 학술지다. 

이번 연구에는 박진찬 교수가 주저자, 채정민 서울사이버대 교수가 교신저자, 서지훈 한국 아이큐비아(IQVIA, Korea) 데이터분석가가 제2저자로 참여했다. 

연구팀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중앙소방학교에서 ‘현장 지휘관 자격인증제’ 평가를 받은 중급 지휘관(소방경) 141명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들은 지휘 역량을 상위 6개, 세부 35개로 나누고 기계학습과 회귀분석 등을 통해 비교ㆍ분석했다.  

분석 결과 가상 재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 능력과 위기관리 리더십이 합격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요인으로 조사됐다. 다만 차량 배치나 자원 재배치와 같은 일부 기술적 영역에선 추가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박진찬 교수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장의 성패를 가르는 핵심 역량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며 “이를 토대로 교육ㆍ훈련 과정을 정교화하면 지휘관의 현장 대응력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연구를 시작으로 초급ㆍ고급 지휘관을 대상으로 한 후속 논문을 준비 중”이라며 “지휘관 역량을 높일 수 있는 교육방안을 심도 있게 연구해 지휘 평가와 표준을 제시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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