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편리함 속에 숨어 있는 위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있다. 최근 휴대전화, 전동킥보드, 보조배터리 등 일상 곳곳에서 사용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관련 화재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는 현실이 바로 그 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충전ㆍ방전 효율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충격이나 고온, 과충전 상황에서는 내부 단락(합선)이 일어나 급격히 발열하고 순식간에 폭발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실제로 최근 한 지역에서 발생한 전동킥보드 화재의 경우 주택 내부까지 번져 큰 재산피해를 남겼다.
이러한 배터리 화재를 막을 수 있는 예방수칙으로는 크게 다섯가지가 있다.
첫째, 정품 충전기 사용이다. 저렴한 호환 충전기는 과전류 차단 장치의 성능이 부족해 화재 위험이 크다. 따라서 반드시 제조사가 인증한 정품 충전기와 배터리를 사용해야 한다.
둘째, 충전 중 무방비 방치 금지다. 장시간 자리를 비우거나 취침 중의 충전은 매우 위험하다. 코드를 뽑아 과충전을 방지하고 배터리가 과열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셋째, 고온 환경 피하기다. 배터리는 여름철에 차량 내부나 직사광선이 닿는 장소에 보관하지 말고 환기와 통풍이 잘 되는 곳에서 보관ㆍ사용해야 한다.
넷째, 충격ㆍ변형 배터리 사용 금지다. 외관이 부풀어 오르거나 충격을 받은 배터리는 즉시 사용을 멈추고 교체해야 한다.
다섯째, 충전 중 가연물 주변 정리다. 주변에 이불이나 종이, 옷가지 등이 있으면 작은 불꽃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으니 가까이 두지 않는 것을 권장한다.
불가피하게 화재가 발생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또한 119에 신고 후 상황 요원의 안내에 따라 침착하게 대처한다면 화재로부터 인명ㆍ재산피해를 막을 수도 있다.
‘사고 이후의 대응’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사전 예방’이다. 우리 모두가 생활 속에서 지켜야 할 안전수칙을 다시 한번 숙지하고 점검해야 생활 속 편리함이 온전히 제 기능을 할 수 있다.
해남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교 곽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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