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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두 얼굴… 배터리 시대의 안전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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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김주연 | 기사입력 2025/09/10 [11:00]

[119기고] 리튬이온 배터리의 두 얼굴… 배터리 시대의 안전 습관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김주연 | 입력 : 2025/09/10 [11:00]

▲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김주연

리튬이온 배터리는 스마트폰과 노트북, 전동킥보드와 전기자동차에 이르기까지 현대인의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은 핵심 에너지원이다. 작고 가볍지만 많은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다양한 기기에 필수적으로 쓰이고 있으나, 높은 에너지 밀도는 화재와 폭발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들어 충전 중 발생한 화재 사고나 보관 부주의로 인한 폭발 사례가 빈번히 보도되면서 배터리의 안전한 사용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올바른 충전법 준수다. 값싼 비인증 충전기나 케이블은 회로 보호 장치가 부족해 과충전ㆍ발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정품 충전기를 사용해야 한다. 또한 충전 중에는 기기를 이불이나 옷가지처럼 열을 가두는 환경에 두지 말고 환기가 잘 되는 곳에서 충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충전이 완료되면 즉시 전원을 분리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보관 역시 중요하다. 배터리는 고온과 저온 모두에 민감하다. 여름철 차량 내부처럼 고온에 장시간 방치하면 내부 화학 반응이 가속화돼 폭발 위험이 높아지고 겨울철 영하의 환경에서는 성능 저하와 손상이 발생한다. 따라서 서늘하고 건조한 실내에 보관하는 것이 원칙이며,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경우 약 절반 정도 충전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만약 배터리가 외부 충격을 받았다면 겉으로는 이상이 없어 보이더라도 내부 구조가 손상되었을 가능성이 크므로 교체를 고려해야 한다.

 

사용 중에도 반드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배터리가 부풀어 오르거나 특유의 화학 냄새가 발생한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는 내부에서 가스가 발생했음을 의미하며 폭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충전 중 장시간 게임이나 동영상 시청을 하는 습관은 발열을 가중시켜 위험을 높이므로 피해야 한다.

 

배터리의 폐기 과정도 중요하다. 일반 쓰레기와 함께 배출할 경우 압축이나 파쇄 과정에서 폭발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지정된 수거함을 이용해야 한다. 지자체나 대형마트, 전자제품 판매점에 마련된 폐건전지 수거함을 활용하면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재활용을 통해 리튬과 코발트 같은 유가 금속을 회수해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다.

 

결국 리튬이온 배터리는 편리함과 위험성을 동시에 가진 양날의 검이다. 이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정품 충전기 사용, 올바른 충전 습관, 적절한 보관 환경, 이상 징후에 대한 신속한 대응, 그리고 올바른 폐기까지 전 과정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작은 부주의가 큰 화재와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식한다면 리튬이온 배터리는 우리의 삶을 더욱 안전하고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다.

 

동대문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김주연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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