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ㆍ소방관 안전이 최우선”… 실전형 R&Dㆍ마음 건강 지원 확대R&D 예산 전년 대비 64.9% 증액, ‘1소방서 1상담사’ 체계 구축 등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책 브리핑을 열고 ‘국민ㆍ소방관 안전 강화를 위한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된 정책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국민 보호와 소방대원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국민 안전망을 한층 더 촘촘히 보강하고 재난 현장에 투입되는 대원들의 생명과 건강을 함께 지키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담았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소방청은 먼저 국민 일상과 재난 현장에서 즉시 작동하는 실전형 소방 R&D를 본격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앞서 소방청은 내년도 R&D 예산을 전년 대비 64.9% 늘린 503억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소방청은 이 예산을 통해 국민 안전과 직결되고 긴급성이 큰 연구과제들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대용량 배터리 화재 대응 기술과 산사태ㆍ싱크홀 등 자연 재난 현장 구조ㆍ탐색 장비, 소방대원 개인보호장비 개발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2026~2030년 소방 R&D 기본계획’을 연내 수립해 급변하는 재난 환경과 국민 안전 수요에 대비할 방침이다.
첨단 국방기술을 소방 현장 적용 과제로 전환해 2027년부터 본격 사업화에 돌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소방청은 국방부, 방위사업청과 협력해 근력 강화 슈트, 무인 수중 탐색 선박, 플라스마 살균기 등 총 10종의 국방기술 현장 실사를 마친 상태다.
또 ‘국방ㆍ소방 R&D 기술협의체’를 발족해 국방과학연구소와 국립소방연구원 등이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국방과 소방 간 연구 수요ㆍ계획을 공유하고 공동 연구ㆍ개발을 활성화해 국가 재정 효율성과 현장 활용성을 동시에 높이는 게 목표다.
국내 소방산업 성장과 수출 연계 강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특히 연구성과물이 현장에서 곧바로 쓰이고 공공조달 시장에 신속히 진입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 연구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소방산업계 애로사항은 지난달 출범한 ‘소방산업 수출협의회’를 중심으로 해결하고 관계 기관과 함께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국내 소방기업의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지원을 확대한다. 내년도 소방공무원 보건안전 지원 예산은 전년 대비 8% 증액된 51억원으로 편성됐다. 이 중 마음 건강 관련 예산은 48억원(94%)에 달한다.
소방청은 이 예산으로 찾아가는 상담실 상담사 인력을 146명으로 확대하고 단계적 충원을 통해 ‘1소방서 1상담사’ 체계 구축을 추진한다.
또 민간 전문가와 협력해 긴급 심리 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오는 12월엔 ‘마음 건강 지원사업 개선 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반영해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다.
더불어 내년 6월 정식 개원을 앞둔 국립소방병원에 정신건강센터를 설치해 대원들의 트라우마 회복과 정신 건강 증진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소방청은 정신 건강 문제로 소방대원이 요양을 신청할 때 입증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무상 재해 입증 지원과 보상전담팀 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대원들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한 상태에서 국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허석곤 청장은 “다가올 재난 환경 변화에 과학적으로 대비하겠다”며 “국민 생명 보호는 물론 현장에서 헌신하는 소방대원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