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는 과거 어느 때보다 ‘양성평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남성과 여성이 동등한 권리를 가진다는 선언적 의미를 넘어 실제 생활과 조직 문화 속에서 그것이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그 핵심에 자리 잡은 요소가 바로 양성평등 감수성이다.
양성평등 감수성이란 성별 고정관념을 넘어 상대방을 존중하고 차별적 요소를 민감하게 인지하며 개선하려는 태도를 말한다. 이는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생활 속 태도’이자 ‘사회적 역량’이다. 직장에서의 대화,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 가정에서의 역할 분담 등 일상의 작은 행동 하나하나가 성평등을 반영할 때 사회 전체의 문화가 변화한다.
최근 공공기관과 기업은 양성평등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제도적 장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무심코 던진 말이 누군가에게 차별로 느껴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는 것, 소수의 불편이 다수의 관행으로 묻히지 않도록 귀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바로 이때 발휘되는 힘이 양성평등 감수성이다.
우리는 이미 다양한 삶의 방식과 가치가 공존하는 사회에 살고 있다. 양성평등 감수성은 단순히 남녀의 문제를 넘어 서로 다른 존재가 함께 존중받으며 살아가기 위한 기본 조건이다. 감수성이 깃든 조직은 더 창의적이고 건강하며, 사회는 더 공정하고 따뜻해진다.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만든다. 가정에서, 학교에서, 직장에서 ‘양성평등 감수성’을 실천하는 것이 우리 사회를 한 걸음 더 성숙하게 만드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지금 우리 모두가 그 감수성을 키워야 할 때다.
진천소방서 보건안전복지팀장 소방경 김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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