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방청이 전국 화장품 제조공장 4191개소의 위험물 안전관리 실태를 전수조사한다.     ©소방청 제공

[FPN 김태윤 기자] = 소방청(청장 직무대행 김승룡)은 전국 화장품 제조공장 4191개소의 위험물 안전관리 실태를 전수조사한다고 22일 밝혔다.

소방청에 따르면 화장품 제조는 단순히 원료를 섞는 수준을 넘어 과학적 원리와 정밀한 기술이 결합된 복합적 과정이다. 제품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여러 화학물질을 각기 다른 비율로 혼합ㆍ유화하는 등의 공정을 거친다. 

이번 전수조사는 지난달 경북 영천시 화장품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후속 조치다. 화재ㆍ폭발 사고 우려가 큰 위험물 취급 현장의 재난 위험 요인을 사전에 발굴ㆍ차단하고 공장 관계인의 자발적 안전관리 독려하기 위해 추진됐다. 

조사는 1ㆍ2차로 나눠 전국의 모든 화장품 제조공장(4191개소)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1차는 22일부터 오는 11월 22일, 2차는 오는 11월 23일부터 내년 2월 22일까지 시행된다. 

중점 확인 사항은 ▲원료 보관 창고 무허가 위험물 저장 여부 ▲자체 실험실 시약ㆍ샘플 저장ㆍ취급 ▲세척 용품 사용에 따른 폐기물 처리 적정성 등이다.

소방청은 화재 시 인명피해와 직결되는 불법 행위가 적발될 경우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안전사고의 근본 원인을 차단할 방침이다.

위험물 검사와 함께 위험물 제조소등에서의 사고 시 위기 대응체계 구축을 위한 맞춤형 현장 컨설팅도 병행한다. 사업장 관계자가 즉시 참고할 수 있는 실질적 예방 지도를 통해 인명피해 위험 요인을 사전 제거한다는 구상이다.

송호영 위험물안전과장은 “다양한 위험물을 취급하는 화장품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 인명ㆍ재산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소방검사를 지속해서 추진하겠다”며 “검사와 지도ㆍ교육을 병행해 관계인의 안전의식을 높이고 위험물 안전관리 문화를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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