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3건의 화학사고가 모두 작업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행히 대형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사고는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지역사회에 큰 불안감을 안겼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산업재해 사망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수치로 보면 1만명당 39명으로 OECD 평균보다 10명이 많다. 매년 수많은 근로자가 작업현장에서 목숨을 잃고 있는 현실이 이러한 안타까운 지표를 증명한다.
화학물질을 다루는 현장은 항상 위험과 맞닿아 있다. 그렇기에 관련 작업자들에게는 철저한 안전교육과 절차 준수가 필수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작업 속도나 생산성을 이유로 안전수칙을 소홀히 여기고 기본적인 보호장비 착용조차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번 인천의 사례들도 바로 그런 ‘작은 방심’이 빚은 결과였다.
화학물질을 취급할 때는 정해진 매뉴얼을 철저히 따르고 이상 징후에 대한 조기 대응 능력을 갖추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단 한 번의 실수가 화재, 폭발, 누출 등으로 번져 광범위한 환경 피해는 물론 수많은 인명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현장 노동자 개개인의 안전의식이다. 스스로가 생명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모든 사고는 ‘예고 없이’ 오지만 동시에 ‘예방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작은 실수 하나가 누군가의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다면 우리가 택해야 할 길은 명확하다. 경각심을 갖고 안전을 생활화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또 다른 화학사고를 막는 유일한 길이다.
인천119특수대응단 화학대응센터 소방장 윤석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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