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따뜻한 햇살과 꽃소식으로 우리를 설레게 한다. 주말이면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고 완연한 봄 기운을 만끽하기 위해 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부쩍 늘어난다. 하지만 들뜬 마음만큼이나 사고 위험도 높아지는 시기가 바로 이맘때다. 해마다 봄철이면 급증하는 산악사고와 산림 화재는 소중한 생명과 자연을 위협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봄철 산악사고의 가장 큰 원인은 방심과 준비 부족이다. 낮에는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지만 산속의 기온은 평지보다 낮고 일교차가 매우 커서 갑작스러운 체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여벌의 겉옷과 충분한 수분 섭취를 위한 음료를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또한 아직 얼음이 녹지 않은 응달진 구간에서는 미끄러짐 사고가 빈번하므로 아이젠 등 안전 장비를 챙기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 경로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산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산림 화재 예방도 빼놓을 수 없는 핵심 과제다. 봄철은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 때문에 작은 불씨 하나가 순식간에 대형 화재로 번질 위험이 매우 크다. 산에 오를 때는 라이터나 성냥 등 인화 물질을 아예 소지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아울러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서의 취사나 흡연은 절대로 금지해야 한다. 산림 주변에서 논이나 밭두렁을 태우는 행위 역시 산불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삼가야 한다.
안전한 산행을 위해서는 입산 전 기상 정보를 확인하고 사고 발생 시 자신의 위치를 알릴 수 있는 산악 위치 표지판 번호를 기억해 두는 것이 좋다. 만약 산행 중 화재를 발견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바람의 방향을 살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한 번 훼손된 산림이 원래의 모습을 되찾기까지는 수십 년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며,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 없다. 시민 개개인이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작은 실천에 동참할 때, 비로소 안전하고 행복한 봄의 향연을 온전히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양천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사 송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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