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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베트남 공안부, 재난대응 역량 강화ㆍ소방산업 발전 위해 맞손

대규모 재해 시 인도주의적 지원, 국내 소방산업 진출 등에 협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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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호 기자 | 기사입력 2026/05/15 [18:23]

소방청-베트남 공안부, 재난대응 역량 강화ㆍ소방산업 발전 위해 맞손

대규모 재해 시 인도주의적 지원, 국내 소방산업 진출 등에 협력키로

박준호 기자 | 입력 : 2026/05/15 [18:23]

▲ 김승룡 소방청장과 응우옌 응옥 럼 베트남 공안부 차관이 양국의 재난대응 역량 강화와 소방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소방청 제공


[FPN 박준호 기자] = 소방청이 재난대응 역량 강화와 소방산업 발전을 위해 베트남 공안부와 손을 맞잡았다.

 

소방청(청장 김승룡)은 15일 베트남 하노이에 위치한 공안부 청사에서 응우옌 응옥 럼(Nguyễn Ngọc Lâm) 차관과 면담을 갖고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한국과 베트남이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바탕으로 소방ㆍ구조 분야의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양국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제도ㆍ기술적 협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업무협약식엔 김승룡 청장을 비롯한 소방청 수행단과 베트남 공안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양측은 소방ㆍ구조 분야 협력 확대와 재난대응 역량 강화, 소방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소방청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법령 개정을 통해 화재 예방ㆍ진압 중심의 체계에서 구조ㆍ구난과 긴급대응 기능을 포괄하는 방향으로 제도적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한국의 119긴급신고ㆍ통합지휘 경험, 소방ㆍ구조 현장대응 체계, 첨단 장비 운용, 교육훈련 노하우 등을 공유하며 베트남의 소방ㆍ구조 체계 고도화를 적극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소방ㆍ구조 및 긴급대응 관련 법령과 국가 관리에 관한 정보ㆍ경험 교류 ▲소방ㆍ구조 및 긴급대응 분야 인력 개발과 역량 강화 ▲소방ㆍ구조 지휘센터와 교육센터의 설립ㆍ관리ㆍ운영 경험 교류 ▲소방산업 분야의 협력과 발전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 시 소방ㆍ구조ㆍ긴급대응 및 인도주의적 지원 활동 협력 등이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단순한 장비 지원이나 일회성 교류를 넘어 제도ㆍ기술ㆍ교육ㆍ산업을 아우르는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가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초고층 건축물 화재, 유해화학물질ㆍ위험물 시설ㆍ원자력 사고 등 대형 재난 예방ㆍ대응체계와 화재조사ㆍ감식, 특수재난 대응 분야의 정보 공유, 전문인력 교류 등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 한국의 119긴급신고시스템 구축 경험을 베트남의 현장 여건에 맞게 공유하고 향후 소방ㆍ구조 지휘센터 구축, 교육훈련 프로그램 운영, 법령ㆍ제도 개선 지원 등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단계적으로 논의해 나갈 방침이다.

 

베트남 내 한국 소방산업 진출 활성화도 중요한 협력 과제로 다뤄졌다. 소방청은 한국 소방산업이 축적해 온 우수한 장비 기술과 현장 운용 경험이 베트남의 재난대응 역량 강화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국내 소방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과 기술 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ㆍ정책적 협력 방안을 지속해서 논의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국 소방기업은 베트남에 소방차량과 장비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아 왔다. 소방청도 2012년부터 2023년까지 베트남에 소방차량 44대를 무상 양여하고 2015년부터 2025년까지 총 아홉 차례 초청 연수를 하는 등 장비 지원과 인력양성 분야에서 꾸준한 협력 성과를 쌓아왔다. 올해도 베트남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초청 연수를 추진하는 등 양국 간 실무 협력은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응우옌 응옥 럼 차관은 “이번 양해각서는 양 기관 간 협력을 체계적이고 실질적으로 발전시키는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며 “소방 법령ㆍ제도, 화재조사ㆍ감식, 유해화학물질ㆍ초고층 건축물 등 복합재난 대응, 첨단 소방장비, 인공지능 기술 분야에서 한국 소방청의 경험과 노하우가 적극 공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승룡 청장은 “기후변화와 도시화로 재난의 양상이 복잡해지고 있는 만큼 재난대응은 더 이상 한 국가의 경험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공동의 과제가 되고 있다”며 “이번 MOU가 형식적인 협약에 그치지 않고 양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실질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논의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한국과 베트남의 소방협력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소방청은 베트남 공안부의 든든한 협력 파트너로서 한국의 119시스템과 첨단 소방기술, 교육훈련 경험을 적극 공유하고 우수한 한국 소방산업이 베트남 현장에서 더욱 활발히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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