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출국지역 3층의 버거킹매장에서 발생했던 화재가 공항 설계당시 유사상황 사전평가를 거쳤던 것이 확인되면서 설계단계에서 이루어지는 방재계획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18시경 인천공항 출국지역내의 3층 버거킹 매장에서는 직화 주방상부 덕트 내부에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인천공항의 모든 소방시스템이 정상 작동됐으며 급박한 상황에서의 피난과 위기관리 조치를 완벽히 이루어 올해 초 세계 최고공항으로 선정된 명성에 걸 맞는 안전관리 체제를 유지하고 있음이 입증됐다. 인천공항은 설계당시 3년에 걸쳐 한국화재소방학회 및 한국화재보험협회 등 국내 최고의 전문가 그룹(책임연구위원 서울시립대 윤명오 교수)으로 하여금 종합 방재계획을 수립하여 그 결과를 인명안전 설계에 반영했다. 방재계획서에는 당시 유일한 대덕연구단지의 슈퍼컴퓨터를 이용하여 이번 사고와 동일한 출국지역 식음료 매장의 화재를 전제로 한 화재시뮬레이션을 근거로 방화셧터의 위치, 배연시스템 용량, 연기하강 확률 등을 고려한 여객들의 피난 안전성 확보방안이 제시되어 있다. 또, 공항 화재사례로서 영국 히드로 국제공항의 버거킹매장 덕트화재를 검토활용, 이번과 같은 상황에 대한 사전평가가 세부적으로 이루어졌다. 당시 방재계획을 세웠던 윤명오 교수는 “프랑스 파리의 오를리 국제공항이나 독일 뒤셀도르프 공항 등에서는 화재 초기 대처에 실패하여 막대한 금전적 피해를 입거나 8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인명손실과 함께 공항폐쇄를 당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천공항의 관계자는 “인명안전과 피해 최소화의 차원을 넘어 세계최고의 공항에 걸맞는 ‘사고율 zero의 조치’를 취하기 위한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항내의 화재위험요소에 대한 철저한 재평가를 시행하여 안전분야에서 선두적 지위를 유지함은 물론, 여타 선진국의 공항과 그 격차를 넓혀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국내최대의 소방전문기업 (주)한국방재의 최진 회장은(전 화재소방학회장) “국내 소방법규에 안주하지 않고 공항시설의 위상에 걸 맞는 공항당국의 자발적 노력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실감케 하는 교훈적 사례”라고 언급하면서 설계단계에서 방재계획의 중요성이 널리 인식되어야 한다는 결과를 피력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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