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발전협의회(회장 박명식)는 소방조직의 발전과 소방공무원 처우개선, 국민소방으로 거듭나기 위한 결의문을 발표하고 구조조정 관련 회의를 개최하는 등 소방공무원을 위한 입장 밝히기에 나섰다. 소방발전협의회는 지난 9일 명동에 위치한 높은뜻숭의교회에서 소방발전협의회 회원들이 모인 가운데 순직소방관을 위한 추모예배와 결의문 채택 행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소방발전협의회 박명식 회장은 "국민을 기만하는 몰상식한 일반직의 행위와 소방관들까지도 멸시하는 행태가 성명서를 발표하게 만들었다"며 성명서 발표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성명문을 낭독했다.
성명문에는 소방조직 특성에 맞는 소방인력 확충으로 공무원 정규 근무시간에 준하는 교대근무 실시와 소방청 독립, 소방공무원에게 허용되는 직장협의회 법률안 통과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어 소발협 카페 운영위원은 '소방조직발전과 처우개선, 국민소방으로 거듭나기 위한 의지'를 골자로 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일 지방 공무원 1만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고 이어 소방방재청은 지난 6일 소방조직의 행정부서 기존인력을 현장중심으로 재배치하고 그 업무 공백을 약400명의 일반직공무원 지원형태로 배치해 3교대 인력확충을 하겠다는 대책을 발표했다. 그러나 현직 소방관들은 소방행정이 현장대응활동과 따로 분리되지 않는다는 소방행정에 대한 이해부족과 일반직공무원의 잉여인력 해소차원의 부분별한 행안부의 근시안적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해왔다.
이날 결의문 발표에 참여한 소발협 회원들은 구조조정 대책 회의를 열고 현직 소방관들이 생각하는 구조조정의 문제점, 개선될 사항, 청에 바라는 점 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토론에서는 "충원이 되면 나쁠 것은 없으나 행정으로 넘어온 일반직 공무원들이 소방에 대한 이해가 없이 예산 등을 마음대로 휘두르거나 할까 걱정된다", "400명이라는 물꼬는 터줬으나 실제 각 도에서 3교대를 실시하려면 만명은 더 있어야 하고 예산도 없다"는 의견이 오갔다. 소발협의 한 회원은 "결의 한다고 돈만 들어가고 이렇게 아래서 아우성 쳐봤자 윗선 간부들은 머리만 박고 있는데 뭐가 되겠나"며 열악한 소방의 현상황을 꼬집어 말했다. 또한,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우리 소방공무원들이 정체성을 확보할 때"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회원은 "3교대를 논하기만 하지 정작 3교대를 추진할 수 있는 방향 제시는 제대로 해주고 있지 못한다"며 "솔직히 지금까지 불평만 할 뿐 앞에서는 제 목소리를 못냈던 내 스스로를 먼저 반성하고 앞으로는 삭발을 감행해서라도 의견을 표현하겠다"는 강경한 의지를 보였다. 소방발전협의회는 행정안전부와 소방방재청의 이번 체제 개편 계획이 수정되지 않을 경우 이를 저지하기 위한 보다 강력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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