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염시험연구원, 방염산업의 과학화를 꿈꾼다방염제품 성능시험 등 민간 방염전문연구기관으로의 역할 기대
하지만 당시의 낙후된 방염처리 기술은 실내장식물의 변색과 오염 등 저질 품질로 인해 제도로서 자리 잡지 못했다. 이후 방염은 선진국의 방염처리기술 도입 등으로 단기간에 빠른 성장을 했고 2000년대에 들어 방염 대상물이 섬유 뿐 아니라 목재, 합판, 합성수지 등으로 확대 되면서 약 2,000억 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형성하는 산업으로 발전했다. 이 같이 방염의 중요성은 확대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연구와 제도적 발전이 뒷받침 되지 못해 대규모 시장에도 불구하고 국내 방염산업은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3월 24일, 민간 차원의 방염 연구기능 활성화를 통한 방염산업의 과학화를 목표로 서울 역삼동에서 한국방염시험연구원이 개원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했다. 국가 화재안전수준과 국내 소방산업 중 방염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민간소방전문기관이 설립된 것이다.
방염시험연구원은 연구와 제품개발을 적극 장려함으로써 민간업계의 소방산업발전과 연구기능의 과학화를 권장하고 정부 뜻에 부응해 건축실내장식물의 방염성능에 대한 시험연구와 인증 등의 업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방염시험연구원,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
특히, 한국건설산업품질연구원 원장과 인터비즈경영연구소 소장, 학계 전문위원 등을 다수 위촉해 연구원의 전문성을 높였다. 방염연구원은 앞으로도 분야의 전문위원들을 꾸준하게 영입해 방염관련 전문 연구과제 수행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노재붕 원장과 천광철 수석 연구원 등 12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된 한국방염시험연구원은 그동안 방염 전문 연구원의 부재로 생겨났던 많은 병폐들을 예방하고 국내 방염업계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어서 이들의 움직임에 방염 관련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방염제품 성능시험과 다양한 연구 추진
특히, 성능 시험은 민간 차원의 방염성능시험 의뢰나 관련 업체에서 자체 연구해 제품의 성능 확인을 요구하는 경우 기존 방염제품의 현장 설치 전 방염성능, 5년 이상 사용 된 방염 물품 및 방염 제품에 대한 성능 확인시험 등을 의뢰받아 보다 전문성 있는 시험을 실시하게 된다. 아울러 성능시험 업무에는 합판과 목재, 직물, 커튼, 벽지, 침구, 의류, 장난감, pvc 벽지류를 포함하는 합성수지, 차량, 선박, 비행기, 수출용 가연성 재료 등이 물품이 포함된다. 한국방염시험연구원 관계자는 "방염성능시험을 위해 자체적인 측정규정을 마련했다"며 "공정하고 균일한 방염성능시험을 하고자 일정한 규정을 정해 방염업 관련 종사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 또, 방염업계에 종사하는 기술 인력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여 방염산업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 소방산업에서 방염업의 입지를 구축하는데 힘쓴다는 방침이다.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해
국제표준화기구에서 정한 품질경영시스템 iso/iec 17025의 충족요건을 갖추고 방염성능시험의 균일성과 안정성 및 공급업체에 대한 품질심사절차 등 방염산업의 국제화 기반을 충실히 쌓아가고 있다. 또, 올해 하반기 시험서비스 실시를 목표로 한국교정시험기관 인정기구(kolas)에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기 위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한국방염시험연구원의 관계자는 “국제공인시험기관으로 인정받는다는 것 인증업무를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국가인증기관의 자격을 갖추게 되면 현재 민간 연구기관으로서 받는 연구 활동의 제약에서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국제공인시험기관 인정에 강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처럼 한국방염시험연구원은 국내 방염산업이 국제경쟁력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방염 선진국으로 가는 초석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인터뷰 - 한국방염시험연구원 노재붕 원장 “관련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기관으로…”
한국방염시험연구원의 노재붕 원장은 국내 방염업계의 현 상황에 대해 이같이 설명한다. 산업이 발전하면서 도시의 현대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과거에 없던 대형화재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노재붕 원장은“근래에 들어 대형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들은 여러 가지 취약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화재가 일터와 의식주에 관련된 옥내에서 발생한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며“이것은 실내시설의 편리성과 쾌적함, 미적요인을 다양하게 고려하는 현대 문화생활과 맞물려 실내 마감재나 장식물 등이 무분별하게 설치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고령화시대로 접어들면서 화재가 나면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여건으로 변해가고 있어 유사시 연소현상을 지연시켜 대피시간을 확보하고 대형 화재 예방을 위해 실내장식물과 집기류 등의 방염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방염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소방산업발전과 방염연구기능의 과학화를 위해 민간차원에서 방염시험연구원 개원하여 국내 방염 전문 연구원의 부재로 방염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폐해를 막고 대국민 홍보를 통해 방염에 대한 인식을 확립시킬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노재붕 원장은 “앞으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과 활발한 교류를 통해 방염시험연구원이 관련 연구과제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하도록 하겠다”며 “업계에 종사하는 기술자들의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빠른 시일 내에 마련해 국내 방염산업의 질적 향상은 물론 대외적 입지를 공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방염시험연구원의 체계적인 운영과 공정하고 효율적인 방염성능시험의 기반 마련은 물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방염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노 원장은“일본 등의 방염 선진국들을 거울삼아 국제적 기술교류를 지원하고 효율적인 시험 업무와 관련 연구 활동을 통해 국내 방염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다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앞으로 방염업체와 관련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김불 기자 fire@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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