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시설업 협의회는 지난 14일 제7차 회의를 개최하고 신설협회의 회장직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지만 서로간의 이견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마무리 됐다. 소방시설업 협의회는 소방방재청과의 신설법인 설립 추진을 위해 공사업 대표 7명과 설계업 대표 3명, 감리업 대표 2명 등 총 12명의 업계 대표로 구성되어 있는 조직이다. 현재 공사업을 대표하는 7명은 비상근 회장제를, 설계ㆍ감리업을 대표하는 5명은 이사회장 및 상근회장 공동운영제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공사업 대표단은 “업계를 대표하는 비상근 회장이 오히려 소방방재청과의 대화에 있어 원활할 수 있다”며 “상근 회장제로 갈 경우 소방방재청의 관변단체로 전락할 수 있고 의견차가 날 경우 대립이 심화돼 줄서기에 급급할 우려가 더 크다”고 말했다. 반면 설계ㆍ감리업 대표단은 “신설협회가 관변단체로 전락하는 것은 우리 또한 바라지는 않는다”며 “출범 초기 조직의 성장을 위해서는 일 잘하는 사람이 상근 회장으로 앉아 협회를 운영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같은 팽팽한 의견 대립으로 약 4시간이 넘도록 회의가 진행됐지만 결론을 맺지 못한 채 양 측은 회의 진행이 무의미하다는 판단을 내려 협의회가 종료됐다. 이후 공사협회는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이사회장 및 상근회장 공동운영 체제에 대한 투표를 실시했으며 18명으로 구성된 임원진 중 반대 14표와 찬성 4표로 공동운영 체제 방안을 불수용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한국소방공사협회는 집행부를 통해 공사업 및 설계감리업 측 간의 상충된 의견을 소방방재청에 전달하기로 했다. 신희섭 기자 ssebi79@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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