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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화목보일러의 두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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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성소방서 유중근 서장 | 기사입력 2019/12/12 [14:20]

[119기고]화목보일러의 두 얼굴

강원 고성소방서 유중근 서장 | 입력 : 2019/12/12 [14:20]

▲ 강원 고성소방서 유중근 서장

기상청 예보에 의하면 이번 겨울은 평년보다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의 변화가 크다고 한다. 이와 함께 갈수록 심화되는 고유가 시대에 농촌지역에서 기름값이 부담돼 값싼 연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화목보일러의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

 

하지만 화목보일러의 사용으로 겨울철 주택과 축사 대상 화재 출동이 많아졌다. 전국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화목보일러 화재는 2016년 368건, 2017년 419건, 2018년 329건이 발생했다. 2019년 현재에도 화목보일러 화재로 인한 출동이 빈번하게 나오고 있다.

 

화목보일러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연통에 그을음과 딱딱한 불순물(인화성 타르)이 생기게 된다. 이것이 원활한 배연을 못하도록 막아 보일러 주변의 온도를 상승시켜 화목보일러 화재의 주원인이 된다.

 

화목보일러는 기타 다른 보일러들과 달리 자동온도조절장치가 없어 과열 위험성이 있다. 보일러 주변에 쌓아둔 나무들로 불이 빠르게 옮겨붙는 문제도 있다.

 

이 밖의 원인에는 ▲재(숯덩어리)를 올바르게 처리하지 않아 발생하는 화재 ▲기름과 동시에 사용되는 화목보일러의 순환모터 고장에 따른 화재 ▲목재 주입구의 불티 날림현상으로 주변 가연물에 불이 붙는 화재 등이 있다.

 

따라서 올바른 화목보일러의 사용으로 화재없는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몇 가지 안전수칙을 말하고자 한다.

 

첫째, 보일러 주변에는 주택용 소화기나 물이 가득 든 물통 등을 비치해 유사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둘째, 화목보일러에 사용되는 목재는 마른 제품으로 사용하고 지정된 연료만 투입한다. 가정에서 나오는 물건을 태우는 행위는 절대 하면 안 된다.

 

만일 목재가 젖었다면 사용 후 3~4일에 한 번씩 내부 청소를 해야 한다. 마른 목재를 사용하더라도 내부 청소는 주기적으로 하는 게 좋다.

 

셋째, 한꺼번에 많은 양의 목재를 넣지 말아야 한다. 많은 양의 목재를 한 번에 투입하면 과열에 의한 복사열이 발생해 주변 가연물(목재 등)에 불이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순간의 화재로 모든 것을 잃을 수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다. 귀찮다고 방치하다 보면 언젠가 자신에게도 화마가 올 수 있다. 안전은 실천해야만 지켜질 수 있다.

 

강원 고성소방서 유중근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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