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코파카바나’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위치한 휴양지, 코파카바나 해변에서 그 이름을 따왔다. 영화에서는 이런 휴양지의 자유롭고 열정적인 분위기와 어울리는 중년 여성 바부가 등장한다. 단 한번도 제대로 된 직장을 가져본 적이 없으며 그녀는 미래에 대한 계획없이 자유분방한 삶을 추구하는 인물이다. 반면, 그녀의 딸 에스메랄다는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평범하고 안정된 삶을 살고 싶어한다. 서로 다른 삶을 추구하는 모녀는 늘 티격태격하며 다투기 일쑤이고 급기야 에스메랄다는 엄마가 너무나 창피하다며 자신의 결혼식에도 초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딸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엄마인 바부는 이런 딸의 말에 충격을 받고 이제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삶에 도전하기 위해 프랑스를 떠나 벨기에로 떠난다. 너무나 다른 모녀가 서로를 이해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솔직담백하게 그린 영화 ‘코파카바나’는 특히 이자벨 위페르의 실제 딸인 롤리타 샤마가 영화에서도 딸로 등장해 사실감 넘치는 모녀연기를 선보였다. 이번 영화의 개봉에 맞춰 13년만에 두 번째로 한국을 찾기로 한 이자벨 위페르는 오는 29일에는 한미사진미술관에서 개막하는 이자벨 위페르 사진-영상작품전을 통해 한국 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칸 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자벨 위페르의 신작 ‘코파카바나’는 오는 26일 개봉한다. 이하나 기자 andante@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