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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화재와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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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강성우 | 기사입력 2020/04/20 [16:50]

[119기고]화재와 코로나19

공단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강성우 | 입력 : 2020/04/20 [16:50]

▲ 공단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강성우

통상 건조기인 1~3월은 한해를 맞아 활기차고 분주한 시기인 동시에 화재에 취약한 시기다.

 

봄은 다른 계절에 비해 당연히 화재가 많아지는 계절이라고 여겨왔는데 웬일인지 올해는 지난해에 비해 출동도 적고 전체적으로 침체된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올해 1분기(1~3월) 공단소방서 관내 화재는 34건으로 작년 동기간 대비 10건 감소했다. 이 수치는 직전 5년간 1분기 평균 화재 발생 건수인 59건에 비해 확연히 감소했다.


관할지역 내 남동국가산업단지를 품고 있는 공단소방서는 공장 화재 비율이 일반적으로 30% 내외를 차지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공장 화재 비율이 21%로 전년 동기간 대비 9건이 감소했다. 이는 전년 동기간 대비 감소한 10건 중 9건이 공장 화재 감소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남동산업단지에 따르면 1월 공장 가동률은 57.6%로 전월 대비 약 3% 감소했으며 잠정 휴업하는 공장이 늘어났다. 2월 가동률은 더 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10년간 화재 발생 통계 변화를 보면 효과적인 예방 활동의 결실로 화재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인 것은 맞다. 하지만 급격한 하락이 진행된 배경에는 지역 내 생산활동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0년 갑자기 들이닥친 코로나19는 모든 교류와 무역을 단절시키며 경제활동을 저하시키는 주요한 요인이 되고 있다.


화재로 피해를 당한 상황에서도 활력을 잃지 않고 납기일 맞춰야 되니 신속한 복구를 도와달라던 사장님들, 땀 흘려 일하던 산업의 역군들, 화재 현장에서 서로 도와가며 함께 화마와 싸웠던 분들이 현재 겪고 있을 어려움에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이런 산업 현장의 어려움이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방역을 통해 반드시 코로나19를 종식시켜야 한다. 지금은 다소 안정적으로 관리되는 것 같지만 얼마 전까지도 폭발적인 감염 확산에 전 국민이 공포에 사로잡혔다.

 

다행히 현재는 전국에서 발 벗고 나서 방역 현장을 사수한 의료인을 비롯해 수많은 국민의 응원과 협조로 고비를 넘길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사회적 거리는 멀게 만들었을지 모르나 마음의 거리는 멀게 할 수 없다.

 

확산하는 코로나19로 고통받던 대구ㆍ경북 시민을 돕기 위해 전국의 구급차가 대구에 집결했던 것처럼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 순간까지 우리 소방은 힘든 상황에 처한 국민이 있다면 지켜낼 것이다. 구조를 기다리는 손길이 있다면 그 손을 잡고 함께 어려움을 이겨낼 것이다.

 

공단소방서 현장대응단 소방장 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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