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싱글 로프 테크닉(Sigle Rope Technic)-Ⅱ

광고
수목보호관리연구소 김병모 | 기사입력 2020/08/20 [10:00]

싱글 로프 테크닉(Sigle Rope Technic)-Ⅱ

수목보호관리연구소 김병모 | 입력 : 2020/08/20 [10:00]

<지난 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클라이밍 라인으로부터 톱(saw)을 멀리 둬라

등반하는 나무 트렁크에 앵커돼 있을 때 워킹엔드와 동일한 하중을 받아 로프의 텐션이 유지되는 러닝엔드에 톱이 닿으면 치명적인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나무를 등반하는 접근 ‘수단’으로만 클라이밍 라인을 이용하고 등반하는 동안에는 톱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만약 등반하는 동안 가지를 자르기 위해 반드시 톱을 사용해야 한다면 눈에 띄는 밝은색의 로프를 사용해야 한다. 등반하는 옆 나무에 러닝엔드를 앵커링 해 등반하는 건 사고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다. 특히 톱날이 달린 모든 도구를 이용할 땐 반드시 랜야드로 1포인트를 더 확보해야 함을 잊지 않아야 한다.

 

누군가는 반드시 앵커 매듭을 풀어야 한다

트리 클라이머가 등반하는 나무 수관에 도달한 후 클라이밍 라인을 다시 이용할 계획이라면 반드시 지상에서 작업하는 동료에게 앵커 매듭을 풀도록 해야 한다. 이때는 랜야드로 1포인트를 확보해야 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은 동료 간에 간단ㆍ명료한 명령만으로도 반응이 나올 수 있도록 충분히 연습해둬야 한다.

 

나무 수관 앵커(Canopy Anchor)의 설치와 사용

이 앵커링 방법은 클라이밍 라인이 한 가지 또는 줄기 주위로 반드시 단독 설치돼야 한다. 또 방해되는 가지가 없는 나무 수관 안에서 사용돼야 한다.

 

다른 앵커 설치 방법보다 요구되는 조건이 많지만 지난 호에서 설명한 PSP1)에 직접 로프를 앵커링 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할 수 있다. 더블 로프 테크닉을 이용할 때도 동일하다. 지난 호에 설명한 베이즐 앵커(BA) 시스템의 위험요소와 나무 수관 앵커(CA)의 가치를 대조해본다면 더욱 안전하게 클라이밍을 즐길 수 있을 거다.

 

게다가 나무 수관 앵커 방식은 베이즐 앵커를 이용해 클라이밍 라인을 설치했을 때 하중의 절반이 PSP에 가해진다. 베이즐 앵커는 더블 라인을 갖지만 나무 수관 앵커는 싱글 라인을 이용하게 된다.

 

나무 수관의 PSP 주위로 클라이밍 라인이 설치되는데 이때 유의할 점은 나뭇가지의 간섭이 없어야 하고 가지에 제대로 라인이 설치돼야만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PSP 주위로 클라이밍 라인을 고정해서 앵커를 만들 수 있을까?

 

1. 러닝 보울라인(Running Bowline)

나무 수관에 클라이밍 라인을 설치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단순하게 러닝 보울라인 매듭을 만들어 PSP에 고정하면 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러닝 보울라인’ 매듭으로만 앵커를 설치해선 안 된다. 아보리스트는 흔히 ‘Hitch Climbing’이라고도 불리는데 즉 ‘마찰’을 활용하는 기술이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상상해보자. 등반자가 ‘러닝 보울라인’으로만 앵커링해 등반했다면 등반할 때 로프의 탄력으로 반동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때 반동이 생기면서 러닝 보울라인 매듭으로 묶인 부분에는 상당한 마찰열이 발생한다. 즉 마찰열로 인해 로프를 손상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설치해야 할까? 그렇다. ‘카라비너’를 이용하면 된다.

 

▲ [사진 1] 카라비너를 이용한 러닝 보울라인 앵커링 방법

 

설치 방법은 상당히 간단하지만 베이즐 앵커처럼 지상에서 라인을 회수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진1]처럼 클라이밍 라인을 회수하기 위해 드로우 라인을 묶는다. 또는 로프의 길이가 충분하다면 클라이밍 라인의 반대편 끝을 회수하고자 하는 라인에 묶는다. 

 

▲ [사진 3] 버터플라이(Butterfly)

▲ [사진 2] 이중 보울라인(Bowline on a bight)






 

 

 

 

 

 

 

 

 

1) 커넥터와 함께 만드는 중간라인 매듭(Mid-line knot With Connertor)

지상에서 클라이밍 라인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Running end’ 즉 회수할 라인의 끝을 타고 가서 중간라인 매듭을 묶고 카라비너를 워킹엔드에 넣어 고정하는 방법이다.

 

하지만 이 방법을 이용할 때 시스템을 설치하고 라인을 회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PSP에서 지상까지 로프 길이가 최소 세 배 필요하다.

 

회수하고자 하는 중간라인에 매듭을 사용할 때 가장 유용하게 쓰이는 매듭은 ‘이중 보울라인(Bowline on a bight)’과 ‘버터플라이(Butterfly)’다. 버터플라이 매듭을 이용할 때는 삼각 나사나 델타 링크를 사용하길 권장한다.

 

등반 시 등반자의 무게가 커넥터의 Side load, 즉 하중이 한쪽으로 몰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 이를 방지하기 위해 디자인된([사진 3] 참조) ‘스틸 오발형 카라비너’와 같은 커넥터를 이용하면 된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이중 보울라인으로 불리는 Bowline on bight를 짤막하게 소개하자면 이는 올바른 표현이 아니다. ‘보울라인 온 어 바이트’라 읽어야 맞다. 이는 매듭을 소개할 때 더욱 자세히 풀도록 하겠다.

 

이 매듭을 중간라인 매듭으로 이용한다면 ‘표준 더블 락킹 카라비너’가 커넥터로 사용될 수 있다(만약 오발형 카라비너가 없다면). 이 매듭도 버터플라이와 같이 로프의 워킹엔드는 카라비너에 걸쳐지게 된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점은 커넥터로 이용되는 모든 수단이 제대로 고정돼 있어야 한다.

 

베이즐 앵커를 이용한 공중구조 시스템

SRT(Single Rope Technic)로 등반할 때 우리는 베이즐 앵커, 즉 나무줄기에 앵커링 하게 된다. 공중구조시스템(ARS, Aerial Rescue System)이라 부르고 이를 이용해 하강 시스템을 구축하고 구조 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이 시스템은 매번 사용되진 않지만 반드시 활용되는 곳이 있으니 꼭 알아둬야 한다. 예를 들어 전선(Electrical conductors)이나 태풍에 의해 손상된 나무 또는 피부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곤충이 많은 곳에 올라가 작업한다면 이 시스템이 유용하다. 그렇지만 이 시스템을 활용하기 위해선 지상에 있는 모든 작업자가 철저하게 훈련돼 능숙하게 시스템을 다룰 수 있어야 가능해진다. 

 

이번 호에서는 간단하게 설명했지만 이 주제에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Best Practies for SRT in Arboriculture’라는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 [사진 4] 하강기를 이용해 ‘Aerial Rescue System(ARS)’을 구축했다.


1. 적절한 내열 슬링과 하강장치 앵커하기

올라갈 나무의 베이스 부분에 적절한 내열 슬링과 하강장치를 앵커하거나 다양한 히치를 이용해 근처 나무에 앵커 하는 것, 다양한 하강 장비를 이용하는 것 등이다. 예를 들어 포트 랩(Port a wrap)이나 구조 8자 하강기(Rescue figure-8), 문터 히치 (Munter hitch), 락킹 카라비너(Locking carabiner)다.

 

2. 클라이밍 라인 설치하기

클라이밍 라인을 설치하고 설명서에 따라 하강 장비에 러닝엔드(Running end)를 고정하라. 이때 라인의 길이는 PSP와 지상의 길이를 기준으로 최소 세 배가 돼야 한다. 예를 들어 주요지 지점(PSP) 높이가 18m라면 작업하는 클라이머를 지상으로 완전하게 내리기 위해선 로프가 최소 54m 필요하다.

 

클라이머를 내리는데 추가적인 길이가 필요한 곳은 로프의 러닝 엔드다. 만약 로프가 너무 짧다면 두 라인을 묶는 ‘밴드’ 매듭을 활용하면 된다. 예를 들어 더블 피셔맨 넛트(Double fisherman knot)나 따라가기 8자 밴드(Figure-8 bend), 제플린 밴드(Zeppelin bend)를 이용할 수 있다.

 

▲ [사진 5] 로프가 하강기에 결합해 있음에도 버터플라이 매듭을 이용해 백업했다.


3. 로프엔드 백업하기 

빌레이 장비에 적절히 로프엔드를 백업해야 한다. 예를 들어 Belay를 보기 위해 문터히치를 사용했다면 필수로 백업을 해줘야 한다. 힘차게 등반하더라도 지상으로 내려오게 될 테니까… 그래서 문터 히치는 문터 뮬 넛트(Munter mule knot)로 백업해야 한다. 또 로프의 워킹엔드에 스토퍼 매듭으로 8자 매듭을 묶는 걸 명심해야 한다.

 

4. 천천히 클라이머 하강하기

주요지 지점(PSP)의 마찰과 열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천천히 클라이머를 하강시켜야 한다. 이는 정말 중요하다. PSP의 하중은 등반자의 두 배 하중을 받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실전에서 이 시스템을 사용하기 전 상황을 통제하고 ARS를 이용하는 걸 연습하라.

 


1) PSP(Primary Support Point) : 클라이밍 로프를 앵커링 하는 주요 지점을 말한다.

 

-

 

수목보호관리연구소_ 김병모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8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인터뷰] “다양한 경험ㆍ조직 이해 바탕으로 새로운 변화 물결 만들겠다”
1/5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