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2-in-1 랜야드(The 2-in-1 Lanyard) 작업자는 랜야드의 끝을 이용해 하나의 랜야드를 두 개의 랜야드로 활용할 수 있다. 즉 교대로 랜야드를 사용하면서 작업자의 안전이 확보된 상태로 클라이밍 라인 없이 나무 꼭대기까지 등반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용도로 랜야드를 사용하기 위해선 랜야드에 결합된 도르래를 제거해야 한다.
그렇다면 우린 어떻게 2-in-1 랜야드를 구할 수 있을까? 생각보다 간단하다. 사용하지 않는 로프를 이용해 쉽고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혹은 클라이밍 라인을 구매할 때 평상시 주문하는 길이보다 더 길게 주문하면 된다.
눈치챘겠지만 2-in-1 랜야드는 기본 랜야드 보다 3~3.5m 정도 긴 로프가 필요하다. 랜야드 끝을 마감 매듭법(The termination knots)을 이용해 정리한다. 그리고 마감 매듭으로부터 최소 1m 20㎝ 여유 로프가 있어야 한다.
보통 로프 끝을 마무리 짓는 매듭으로는 더블 피셔맨즈(The double fisherman’s)가 많이 선호되지만 앵커히치나 번틀라인 히치를 사용해도 된다. 랜야드 길이를 결정하는 건 작업자 본인에게 달렸다. 필자는 우리나라 환경에선 5~5.5m의 랜야드 길이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5㎝ 정도의 튜블라 웨빙을 이용해 랜야드 로프를 감싸 보호하는 게 최고의 랜야드다. 또 마감 매듭(Stopper knot)을 하기 전에 프루직 히치를 이용한 랜야드의 양쪽 또는 한쪽 면 위로 로프를 넣어 웨빙 슬링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 퀵 앵커 시스템(Q(Quick)- anchor system) 12m 높이에서 추락사고가 있었다. 엔진톱을 사용하다 작업자 본인의 랜야드를 자른 상황이었다. 운이 좋아 가벼운 부상이었지 자칫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사고였다. 개인이 소유하고 사용하는 장비로 어떻게 한 개의 백업시스템을 추가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클라이밍 라인’. 클라이밍 라인을 활용해 ‘워킹 포지셔닝 랜야드(Working positioning lanyard)’를 만드는 거다. 필자는 이 방식으로 다섯가지 활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유의할 점은 절대로 메인 클라이밍 라인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
첫 번째, 클라이밍 라인 랜야드(Climbing line lanyard, 이하 ‘CLL’) 는 작업자가 사용하고 있는 주 랜야드가 잘렸을 경우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해준다. 클라이밍 라인의 꼬리를 주 가지나 줄기에 감아 안전벨트에 연결하거나 고리 매듭법과 카라비너를 이용해 백업 포인트를 만들었다면 위에 소개한 사고정도는 쉽게 예방할 수 있었을 거다.
두 번째, 직경이 큰 나무를 등목할 땐(승족기 포함) 랜야드를 필수로 착용해야 하지만 클라이밍 라인을 활용하면 이를 대체할 수 있다. 나무는 부피생장해 올라갈수록 직경이 작아지는데 주 랜야드를 보조 랜야드로 교체하고 클라이밍 라인으로 ‘SRT’ 시스템을 만들어 사용할 수 있다.
이때 반드시 유의해야 할 점은 ‘마찰열’이다. 단순히 트리플 어터치먼트 도르래와 히치만으로 하강한다면 상당히 높은 마찰열로 인해 로프의 외피와 내피가 분리돼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므로 로프렌치와 같은 마찰을 줄여줄 수 있는 장비를 꼭 사용해야 한다.
세 번째, 등목을 하면서 방해되는 가지가 있다면 주랜야드에 몸을 고정한 채 ‘CLL’로 방해되는 가지를 넘겨 작업자의 몸을 확보하면서 주 랜야드를 제거하는 방식으로 장애물을 탈출할 수 있다. 앞서 설명한 2-in-1 랜야드와 같은 원리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무게중심이 안전벨트 중심에 올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특정 신체 부위에 피로도가 중첩돼 민감하게 몸을 움직일 수 없다.
두 가지의 하강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 로우 피규어-8 메소드(Low figure-8 method)와 하이 피규어-8 메소드(High figure-8 method)가 있다. 첫 번째 방식은 위의 사진처럼 짧게 유지해야 한다. 또 등반자의 안전벨트와 근접하게 확보해야 하며 클라이밍 히치 아래에 설치돼야 한다.
로우 피규어-8 메소드(Low Figure-8 Method) Step ① : 랜야드를 이용해 나무에서 안전하게 자리를 잡는 동안 작업자는 클라이밍 라인에 클라이밍 히치를 통과시켜 충분히 당겨야 한다. 로프의 끝이 지상에 닿을 때까지. 그 끝이 작업자의 회수 라인이 될 거다.
클라이밍 히치를 이용해 하강과 브레이크로 활용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작업자의 하중이 100% 전달되는 싱글 로프 테크닉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히치 스펙과 하강 전 확실하게 작업자의 체중을 지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로프의 러닝엔드를 이용해 지상에서 회수할 수 있다.
하이 피규어-8 메소드(High Figure-8 Method) Step ① and ② : 로우 피규어-8 메소드 방식과 동일
주의할 점은 작업자의 하중이 100% 전달되는 싱글 로프 테크닉이기 때문에 사용하는 히치 스펙을 확인해야 하고 하강 전 확실하게 작업자의 체중을 지탱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 시스템은 로프의 러닝엔드를 이용해 지상에서 회수할 수 있다.
센딩 기어 업 클라이머(Sending Gear up to a Climber) 지상 작업자가 고소작업자를 보조할 수 있는 일 중 하나는 얼마나 효율적으로 클라이머 라인을 통해 작업자가 요구하는 장비를 단단하게 결합할 수 있는지에 달렸다. 지상에서 막 묶어서 올려주는 게 아니라 고소작업자가 묶인 장비를 쉽게 풀 수 있어야 한다.
1. 또 다른 로프 로프는 고소작업자가 제일 많이 요구하는 물품이다. 쉬워 보이지만 고소작업자가 이용하는 클라이밍 라인에 다른 로프를 연결하는 건 꽤 까다롭다.
대부분의 초보 작업자는 필수로 알고 있어야 한다. 쉽게 묶고 풀 수 있는 여러 가지 매듭이 있는데 첫 번째는 퀵 히치(The quick hitch)다.
이 매듭은 고소작업자에게 로프를 올려줄 때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름처럼 빠르게 묶고 풀 수 있어 꼭 알고 있어야 한다.
로프의 꼬리를 빠르게 잡아당기면 두 개의 로프는 바로 분리된다. 여러 가지 매듭을 한 번에 배우는 초보자들에겐 어려울 수도 있다.
따라서 ‘쉬트 벤드(The sheet bend)’ 또는 이미 배웠을 ‘어태치먼트 보울라인(An attachment bowline)’이 처음엔 유용할 수 있다. 위 방식 중 어떠한 매듭도 지상에서 고소, 고소에서 지상으로 전달할 때 편리하다. 수목보호관리연구소_ 김병모
<본 내용은 소방 조직의 소통과 발전을 위해 베테랑 소방관 등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2019년 5월 창간한 신개념 소방전문 월간 매거진 ‘119플러스’ 2020년 11월 호에서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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