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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안전을 의심하고 기본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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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단소방서 김준태 서장 | 기사입력 2020/11/27 [14:00]

[119기고]안전을 의심하고 기본을 지키자

인천 공단소방서 김준태 서장 | 입력 : 2020/11/27 [14:00]

▲ 인천 공단소방서 김준태 서장 

‘안전(安全)’이란 위험이 생기거나 사고가 날 염려가 없는 또는 그런 상태를 의미한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큰 사고 없이 매번 해왔던 방식과 습관을 갖고 무의식적으로 일을 하다 보면 그것이 안전이라고 착각하게 된다. 이에 의식적인 수고를 요하는 안전을 생각하기 어렵다.


큰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는 작은 사고가 여러 차례 일어나며 징후를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위와 같은 이유로 작은 징후를 외면하기에 십상이다. 그러나 화재를 비롯한 모든 대형 사고는 중요한 사전 징후가 일상의 작은 일로 무시되면서 발생한다.


일상의 작업 속에서 작은 징후를 포착해 안전의식을 갖는 건 근로자 개개인이 민감성을 갖춰야 할 뿐만 아니라 사업주의 적극적인 안전에 대한 관점 역시 중요하다.


예전에 비하면 많은 개선이 있었으나 아직도 안전에 관한 비용과 투자는 기업의 이익에 반하는 매몰비용 혹은 소모성 비용이라는 인식이 강하게 남아있다.

 

기업이 일정 정도의 영업 궤도에 이르고 궤도를 이탈하지 않기 위해선 안전에 관한 투자는 이제 필수적인 요소로 더욱 자리 잡아야 한다. 수십 년간 가꾼 일터를 화재로 단 몇 시간 만에 잿더미로 만들어 버릴 수 없지 않은가.


남동산단은 국내 최대 중소기업 산업단지로 약 7천개의 업체가 입주하고 있다. 타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 5천여 명을 비롯해 약 10만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대형 산업단지다.

 

예전 폐염전 부지를 산업단지로 조성한 것으로 약 30년이 지나간다. 이에 따른 노후화와 지가상승으로 쪼개기 공장시설 밀집으로 화재 발생 위험도는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런 화재 위험으로부터 안전한 남동산업단지공단을 만들고자 하는 게 관할 소방서장으로서의 큰 책무가 아닌가 생각하며 화재 예방에 대해 많은 시간 고민한다.


공단소방서에서는 남동국가산업단지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종합적인 소방안전대책과 효율적인 진압전술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화재 예방을 비롯한 다각적인 안전관리를 위해 유관기관과의 적극적인 협업네트워크 구축을 기반하고 중부지방고용노동청ㆍ산업단지공단본부ㆍ안전보건공단 등과 합동 점검을 시작으로 소방특별조사와 화재안전정보조사를 연중 시행하고 있다.

 

또 위험물 옥외탱크 도색작업과 금수성물질 취급 대상 주수방지 픽토그램 설치 등 소방안전시설 관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안전감각 기르기 릴레이 홍보, 남동국가산업단지 ‘짚고 넘어가는 화재 사례집’ 발간, 행복한 출근길 안전한 퇴근길을 테마로 한 안전벽화 제작, ‘행운의 안전 영상편지’ 제작, 화재 예방 안내문으로 구성된 ‘우리일터 안전알람’ 주기적 입주업체 FAX 발송 등 안전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 중이다.

 

또 효율적인 대형 화재진압을 위해 일반 지형과 시설물 등의 정보를 인공위성으로 수집ㆍ검색ㆍ분석할 수 있는 복합적인 지리정보시스템인 GIS플랫폼을 현장지휘에 접목했다.

 

샌드위치 패널 구조의 건물이 많은 산단 특성의 특성에 맞춰 무인방수탑차와 고성능화학차를 활용한 화재진압전술도 도입했다.


소방의 역할은 최적의 화재대응시스템 연구와 화재 예방과 관련된 소방시설 등 하드웨어에 대한 점검, 안전의식 확산이라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개발ㆍ전파다. 그러나 안전의식에 대한 지속적이고 자각적인 업데이트는 산단 내 근무하는 모든 근로자의 몫이 아닌가 싶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화재 예방은 공공부문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하다. 산단 내에 입주한 각 업체의 대표를 포함한 모든 근로자가 안전의식으로 무장하고 기본을 지킬 때 우리의 일터는 안전해질 거다.


다가오는 겨울철 화재안전을 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늘 일상의 작업 중에 안전을 의심하고 기본을 지키는 거다.

 

혹자는 말한다. 기본을 지키라고 말하는 건 너무 뻔한 이야기가 아니냐고. 그렇다. 뻔하다. 하지만 그 흔하디흔한 말을 충실하게 이행한다면 우리 일터는 화재라는 무서운 사고와 거리가 멀어질 거다.

 

인천 공단소방서 김준태 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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