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에서는 매화꽃이 피었다는 소식이 들릴 정도로 매섭던 추위가 한풀 꺾였다.
봄이 오면서 봄바람과 함께 ‘춘곤증’이라는 불청객까지 찾아왔다. ‘춘곤증’은 날씨가 따뜻해지고 해가 길어지면서 겨울보다 활동량이 증가하는 과정에서 인체 내부 혈류량과 호르몬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서 발생한다. 또한 3월은 주변의 환경이 많이 바뀌는 시점으로 직장인들에게도 본격적으로 올해의 실적을 올리기 시작하는 시기이다. 이에 스트레스가 점점 가중되고 예민해지면서 체력이 떨어지면 춘곤증이 나타날 수 있다. ‘춘곤증’을 최소화하려면 과식이나 무리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과식으로 위장에 혈액이 몰리게 하거나, 격한 운동으로 근육에 혈액이 많이 몰리게 하는 것은 머리로 향하는 혈류를 감소시켜 두뇌 활동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 또 근무 시 너무 똑같은 자세로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혈액순환을 방해하는 원인이 되므로 수시로 사무실 복도를 왔다갔다 걸어보는 것도 졸음을 깨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 밖에 졸음은 눈에 충분한 영양 공급이 되지 않아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으므로 안구운동이나 눈을 감은 채 손가락으로 안구를 눌러 혈액 순환을 자극시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약 수면시간이 충분함에도 졸음이 쏟아진다면 수면의 질을 한번쯤 의심해봐야 한다. 수면 중 심한 뒤척거림이나 코골이, 수면무호흡증 같은 수면장애로 충분한 정신적, 육체적 휴식을 취하지 못하면 낮 시간에 졸림이나 컨디션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춘곤증은 과다한 카페인 섭취보다는 스트레칭이나 주변의 환기로 공기를 전환시켜줌으로써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며 “점심시간 같이 막간의 시간을 이용해 15분 내외의 토막잠을 자는 것도 춘곤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민지 기자 flyminj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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