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정현희 기자] = 원주소방서(서장 이기중)는 공사장 화재 발생 시 작업자의 신속한 대피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피난보조물품을 대여한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소방서에서 대여하는 피난보조물품은 화재 상황에서 대피 시 호흡을 도와주는 휴대용 산소캔과 피난구조용 손수건, 열기로부터 신체를 보호할 수 있는 방화담요로 구성된다. 패키지로 만들어져 보관과 비치에 용이하다.
공사장은 가연성ㆍ인화성 물질이 많아 화재가 순식간에 확대되고 유독가스 대량 발생으로 신속한 대피가 어려워 매해 인명피해가 나오고 있다.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공사장 화재는 ▲2015년 793건 ▲2016년 774건 ▲2017년 932건 ▲2018년 826건 ▲2019년 720건 등 총 4045건이다. 이 화재로 25명의 사망자와 280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군포시 아파트 베란다에서 우레탄폼을 이용한 베란다 창틀 작업 중 폭발이 발생해 4명이 숨졌다. 이 중 2명은 옥상계단으로 피신하다가 질식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같은 해 4월 이천 물류센터 화재도 우레탄 발포 작업 중 발생했으며 다량의 유독가스가 생성되면서 인명피해를 키웠다. 도내에서는 5년간 130건의 공사장 화재가 발생했으며 3명의 부상자가 나왔다. 원주시도 최근 각지에서 각종 공사현장이 늘어나면서 공사장 작업자 생명 보호를 위한 안전대책이 절실하다.
이에 소방서는 관내 착공신고 대상 공사장 중 연면적 1만㎡ 미만의 공사장을 대상으로 생명보호물품 대여제를 추진한다. 또 연면적 1만㎡ 이상의 공사장에는 생명보호물품 비치 권고를 통해 관내 대형 공사장에 휴대용 산소캔과 구조손수건 등의 피난보조물품을 비치해 작업자 생명 보호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119안전센터 8곳에서는 공사장 관계인 소방교육과 효율적인 화재진압을 위한 현지적응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소방시설 착공신고와 위험물 설치허가 시 화재감시자 배치를 통해 공사장 화재 발생에 대응할 계획이다.
이기중 서장은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 매우 위험하다”며 “화재 상황에서도 대피가 가능하도록 피난보조물품을 대여하니 각 공사장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해 작업자의 인명피해를 막는 데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