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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꺼지지 않는 전기차 화재, 이동형 수조 이용 시험 진행

서울소방학교-KFI-한국소방기구제작소, 이동형 냉각수조 개발
진압 위해 질식소화포ㆍ폼 소화약제ㆍ이동형 냉각수조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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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누리 기자 | 기사입력 2021/11/17 [20:53]

쉽게 꺼지지 않는 전기차 화재, 이동형 수조 이용 시험 진행

서울소방학교-KFI-한국소방기구제작소, 이동형 냉각수조 개발
진압 위해 질식소화포ㆍ폼 소화약제ㆍ이동형 냉각수조 활용

최누리 기자 | 입력 : 2021/11/17 [20:53]

▲ 이동형 냉각수조 등을 활용한 전기차 화재진압 모습   © 소방청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전기차 보급 확대로 관련 화재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동형 수조를 이용한 전기차 화재진압 시험이 이뤄졌다. 

 

서울소방학교(학교장 성호선)는 지난 2일 충북 오창 미래지공원 주차장에서 충북소방본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소방기구제작소와 함께 전기차 화재진압용 이동형 냉각수조 시제품에 대한 실물화재 진압시험을 진행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차는 불이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는다. 소방청과 국립소방연구원이 진행한 실험에선 불이 붙은 전기차 배터리가 완전히 소화되기까지 최소 2시간에서 길게는 16시간 35분까지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를 진압한 후 다시 불이 붙는 사례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서울소방학교에 따르면 독일 등 유럽에선 전기차를 통째로 담그는 컨테이너를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용과 운영인력 소모가 크다는 게 단점이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서울소방학교는 지난 3월 한국소방산업기술원, 한국소방기구제작소와 장비개발 협약을 체결하고 이동형 냉각수조를 개발했다. 이 냉각수조는 방수ㆍ불연소재 섬유포 2장으로 차량 하부와 측면을 감싸는 방식으로 조립된다. 무게는 30㎏ 정도로 운반이 쉽고 재사용할 수 있다. 

 

이날 시험은 전기차인 르노삼성의 SM3에서 불이 났다는 가정하에 상황별로 차량 내부와 배터리팩 온도를 측정하면서 진행됐다.

 

전기차에 불이 붙은 지 55분이 지나자 배터리팩 온도가 260℃까지 치솟았다. 소방관 4명이 질식소화포를 차량 바닥까지 완전히 덮어씌우자 유독가스와 불길은 사그라들었다. 하지만 질식소화포를 걷어내자 불은 재발화됐다. 

 

소방관들은 폼 소화약제를 뿌려 화재를 진압하고 다시 질식소화포를 덮었다. 이 과정에서 배터리팩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차량 하부에 물을 방사했다. 그 결과 처음과 달리 불길이 잡히는 듯했고 유독가스 발생량도 현저히 줄었다. 

 

이후 차체를 들어 올려 차량 하부와 측면을 방수ㆍ불연소재 섬유포로 감싸고 주변에 이동형 냉각수조를 설치했다. 이곳에 6천ℓ의 물을 채워 차량이 잠기도록 했다. 배터리 온도를 식혀 재발화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는 조치다. 

 

차량 내부에 연기 등이 발생하지 않고 배터리팩 온도가 28℃가 되자 시험은 마무리됐다. 

 

서울소방학교 관계자는 “소방관 4명이 이동형 냉각수조를 설치하고 물을 채우는 데 각각 7, 15분이 걸렸다. 수조 내 물은 폐수차가 전부 회수하는 등 친환경적인 요소도 갖췄다”며 “다만 경사진 곳에선 사용하기 힘들고 크기 제한으로 화물차 등 대형차량에는 적용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험 결과는 이동형 냉각수조 제작 규격과 전기차 화재진압 전술 개발에 활용되고 소방학교 교재에 반영될 계획이다”고 말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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