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이나 엔진실에 발생하는 화재는 탑승자들의 생명에 치명적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따라서 차량 화재를 가능한 안전하게 대처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는 흔히 TV나 영화에서 자동차가 사고 후 폭발적으로 화염에 휩싸이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런 장면에 익숙해져서인지 불이 붙은 차량은 곧 폭발한다는 걱정에 돕기보단 멀리 벗어나야겠다는 생각부터 떠올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는 극적인 효과를 위한 연출된 장면일 뿐 실제로는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자동차 화재 건수는 아주 미미하다.
현실에서의 차량은 거의 폭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수많은 실험에서 증명된 바에 따르면 엔진실에서 발생한 화재가 차량 내부 승차 공간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약 5~10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용 소화기의 사용 시간은 짧다. 2㎏ 미만의 작은 소화기는 사용 시간이 불과 수십 초에 불과하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목표물을 잘 조준해서 사용해야 한다.
화재 발생 시 올바른 대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겁먹지 말아야 한다. 두 번째 안전한 곳에 차를 정차시키도록 한다. 세 번째 모든 탑승자가 차에서 나와 위험을 벗어나도록 한다. 네 번째 가까운 곳에 소화기가 있다면 보닛에 틈을 살짝만 벌린 후 그 틈으로 짧게(10~12초 정도) 분사해 불을 끄도록 한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신선한 공기의 유입으로 화재가 더 커질 수 있으므로 보닛의 틈을 아주 살짝만 벌려야 하고 작은 차량용 소화기로는 10~12초 정도만 분사해 불을 끌 수 있다는 점을 염두 해야 한다. 이때 바람의 방향을 주의하며 결코 맞바람을 두고 분사해선 안 된다.
나와 동승자의 안전을 위해 차량용 소화기 비치와 올바른 대처법 숙지로 차량 화재를 대비하길 바란다.
부평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경 박창석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