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는 불의 발견부터 시작됐다고 말할 정도로 불은 인간에 있어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존재다. 하지만 화재로 발전한 불은 삶의 터전을 파괴한다는 점에서 양면성을 지녔다.
화재 시 나오는 연기 속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유독가스가 함유돼 있어 한 모금만으로도 질식으로 인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 연기는 수평으로 0.5~1㎧, 수직으로 2~3㎧의 속도로 이동하며 천장 면을 먼저 채운 후 벽을 타고 바닥에 이르는 특성을 가진다.
이런 특성을 살펴보면 화재 상황에서 계단 등을 통한 수직 대피보다 수평면으로의 대피가 용이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또 물을 적신 손수건 등으로 호흡기를 가리고 가능한 낮은 자세를 유지하는 게 생존에 유리하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추석에는 흩어졌던 가족들이 한군데 모이는 만큼 명절 음식 조리를 통한 화기 사용과 냉ㆍ온풍기 사용이 증가해 화재 위험이 높아진다.
이를 대비해 목포소방서는 추석 연휴 전통시장,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소방특별조사를 실시하고 전통시장 상인회와 화재안전관리 협의회를 운영하며 피난약자시설에 대한 간부공무원 안전컨설팅 등 화재예방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라남도 소방시설 등에 대한 불법행위 신고포상제 운영 조례를 보면 문화ㆍ집회 시설, 숙박시설, 다중이용업소 등에 설치된 소방시설을 고장ㆍ방치하거나 복도ㆍ계단ㆍ출입구ㆍ방화문 폐쇄ㆍ훼손 사례를 신고해 불법행위가 명백히 증명되면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그럼에도 많은 아파트 등 주택에서 비상구 앞 물건을 적치하거나 폐쇄해 피난에 지장을 주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단속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화재가 발생하면 패닉 상태에 빠지기 쉽고 익숙하던 공간도 낯설게 느껴져서 대피로를 빠르게 발견하기가 어렵다. 화재로 인한 사망이 대부분 유독가스 흡입인 부분을 감안하면 직접 소화하기보다는 대피 후 119에 신고하는 게 바람직한 방향이다.
평소 비상구가 생명구라는 사실을 마음속 깊이 간직하고 비상구를 관리하는 자율 시민 의식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목포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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