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N 최누리 기자] = 한 소방 간부가 부하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전북소방본부가 감찰에 착수했다.
전북소방 등에 따르면 지난달 A 소방정이 부하직원에게 ‘직위해제 감이다’, ‘사표를 내라’는 등의 폭언을 했다는 내부 진정이 접수됐다.
A 소방정은 지난 2015년 4월 도내 한 소방서에서 소방령으로 근무하며 맥주병을 던져 행정 처분을 받기도 했다. 당시 그는 행사 뒤 부하직원들이 짐 정리를 돕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방서 유리창에 맥주병을 던진 사실이 확인돼 훈계 처분을 받았다. 그는 올해 1월 소방정으로 승진했다.
전북소방 관계자는 “투서에 적힌 내용을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소방청지부(이하 공노총 소방노조)는 성명을 내고 A 소방정의 파면을 촉구했다.
공노총 소방노조는 “현장 활동 중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평균 4.9명인 반면 스스로 생을 포기한 소방공무원은 9.7명으로 약 2배 더 많다”며 “극단적 선택의 상당수 인원이 직장 내 갑질로 인한 것임을 고려하면 A 소방정의 갑질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 소방정에 대한 철저한 감찰을 진행해야 한다”며 “사실로 밝혀지면 재발 방지와 직장 내 갑질을 뿌리 뽑기 위해 A 소방정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