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이 치명적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마을 전체와 역사를 파괴할 수도 있고 전체 인구를 그들의 집에서 쫓아낸다. 피해복구에도 수백만 달러, 심지어 수십억 달러가 든다.
최근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화재는 미국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산불 중 하나로 기록됐다. 최소 115명이 사망했고 수십 명의 사람은 생사조차 확인되지 않는다. 앞으로 재건을 위해서는 수십억 달러가 필요할 것이다.
많은 사람이 정부를 비난하며 더 나은 안전 시스템을 요구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들의 집을 보호하는 방법과 예방, 경고 방법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불을 끄는 거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와 마찬가지로 마우이는 산불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이다. 마우이의 산기슭은 가연성이 강한 마른 풀들로 덮여있다. 따라서 불에 잘 타지 않는 곳으로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일 것이다.
그런데 왜 우리는 위험도가 높은 지역에 정착할까. 그 배경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주된 이유는 주거와 관련이 있다. 그 지역들의 땅값은 더 저렴하다. 따라서 저렴한 주택 공급을 가능하게 한다. 게다가 도시 중심부는 더 많은 건축 규제를 하는 경향이 있다. 더 외진 교외에 건축이 수월하다. 하지만 위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을까. 아닐 것이다.
사람들은 화재 취약 지역에 거주하게 되면서 집, 재산, 그리고 생명을 잃을 위험에 처한다. 게다가 불이 나기 쉬운 지역은 더 많은 주거에 화재를 일으킬 위험을 증가시킨다. 그 파괴력은 말할 것도 없다.
숲과 초원 근처에 있는 집들은 화재가 시작될 위험을 높인다. 이들 지역에 주택이 많아지면 화재를 진압할 소방 수요를 증가시키고 이는 화재진압자원의 부족을 야기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차라리 약한 불을 더 자주 일으켜 인위적으로 지역의 식목을 미리 태우는 게 유리하다고 강조한다. 결과적으로는 이 역시 지역 식목생태계에 위험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발화위험이 큰 지역을 발화위험이 작은 지역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기보단 주거 재배치나 주거 위기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 마을 전체를 이주시키는 건 언뜻 불가능한 일 같기도 하다. 그러나 이주는 이미 시작됐다. 2020년 이후 50만명 이상이 캘리포니아를 떠났다.
높은 생활비 때문에 떠난 사람들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증가하는 산불 위험을 피하고자 이주를 결정했다. 만약 캘리포니아의 인구가 상당히 줄어든다면 태양열 발전소가 새로이 이용할 수 있게 된 대지 위에 지어질 수 있다.
마우이의 인구는 겨우 15만명 정도로 적다. 수십만 명의 캘리포니아 인구가 이주할 수 있다면 마우이 전체 이주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당연히 많은 사람이 마우이를 떠나는 것을 꺼릴 것이다. 마우이는 풍부한 문화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이다.
하지만 산불은 이러한 문화지역들의 파괴를 불러오고 있다. 최근에 실제 산불 사례처럼 말이다. 그 모든 문화를 다른 곳으로 옮겨서 유지하는 것이 나를 보존하는 길이다.
최윈터 기업인ㆍ작가
[English original text]
Wildfire
No one can deny that wildfires are deadly. They can destroy whole towns and their histories, displace entire populations from their homes, and cost millions and even billions of dollars to repair damages.
The recent fire in Maui was one of the deadliest wildfires in American History: at least 115 dead, dozens unaccounted for, and destruction that will require billions to rebuild.
Many are blaming the government and are demanding better safety systems. People are focusing on ways to protect their homes and improve methods of preventing, warning about, and putting out fires. However, like California, Maui is a region that’s very prone to wildfires: Its foothills are covered with dry grasses that are highly flammable. It would be much more efficient to relocate to a less flammable place.
But why do we settle in high-risk areas in the first place?
There are several reasons. The main one has to do with housing. The land in those areas is cheaper. That allows for more affordable homes. Plus, urban centers tend to have more building restrictions. It is easier to build on more remote outskirts. But is it worth the risk?
I believe not.
By choosing to inhabit flammable areas, people risk losing their homes, possessions, and lives. Furthermore, more homes in flammable areas increase the risk of fires starting, as well as the destructive power of them. Houses near forests and grasslands increase the risk of fires starting. More homes in these areas also increase the demand for fire fighting, which can diminish fire suppression resources. That, in turn, leads to a dangerous build-up of vegetation in sites experts say would benefit from burning lowly more frequently.
Instead of trying to make a flammable area less flammable, we should redirect those resources to either relocating or ameliorating the housing crisis. Migrating a whole town may seem like an impossible task. But the migration has already started. Since 2020, more than 500,000 people have left California. Some people left due to high living costs, but many others left because of the increasing risk of wildfires catalyzed by global warming. If California’s population considerably shrinks, solar farms could be built on the newly available land.
Maui has a small population: only around 150,000 residents. If many hundreds of thousands of Californians can migrate, so could the whole of Maui. Understandably, many would be reluctant to leave Maui: The place is rich with culture and tradition. But a wildfire would destroy cultural sites, which is what happened recently. Moving and storing all that culture elsewhere may help to preserve I.
by Winter Choi(entrepreneur, writ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