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경 이상 여성 비율 4.2%… 용혜인 “여성 간부 비중 높여야”전체 소방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10.2%, 경찰 등 특정직 공무원 중 가장 낮아
[FPN 김태윤 기자] = 소방청이 2018년 목표했던 ‘소방경 이상 여성 간부 비율 5% 달성’이 2023년인 지금까지도 이뤄지지 못한 거로 나타났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소방경 이상(6급 상당) 소방공무원 8095명 중 여성은 339명(4.2%)에 그쳤다. 이 중 소방감 이상은 없고 소방준감은 단 2명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 공공 부문 여성 고위직 비율이 10.2%인 점을 고려하면 소방의 여성 고위직 비율은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또 여성 소방공무원 비율은 전체 소방공무원의 10.2%에 불과했다. 이는 특정직 공무원(외무ㆍ경찰ㆍ소방ㆍ검사ㆍ교육)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용 의원에 따르면 여성가족부는 지난 2020년 소방의 저조한 여성 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소방공무원 채용 관련 제도의 성차별적 요소를 개선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하지만 소방의 여성 비중은 5년 전 9.1%에서 약 1% 증가한 데 그쳤다.
성별에 따른 직무군 역시 많은 차이를 보였다. 소방공무원 직무군 중 여성이 가장 많은 직무는 ‘구급’으로 22%를 차지했다. 반면 ‘구조’와 ‘화재’ 직무군의 여성 비율은 각각 4.3%와 0.1%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용 의원은 “소방은 경찰과 함께 전통적으로 남성적 업무로 여겨져 여성 대표성 향상이 저조함에도 불구하고 여성 관리자급 비율을 늘리기 위한 정부의 ‘공공부문 성별 대표성 제고 계획’ 대상에선 제외된 상황”이라며 “정부는 소방의 여성 비율을 높이기 위한 달성 목표를 설정하고 이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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