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 최초 여성 소방감 탄생”… 이오숙 전 대변인, 전북소방본부장 승진ㆍ발령1988년 소방사 입직 후 36년 만에 고위직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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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오숙 소방감 |
[FPN 박준호 기자] = 소방 역사상 최초로 여성 소방감이 탄생했다.
소방청은 5월 27일 자 인사에서 이오숙 소방청 대변인을 소방감으로 승진시키고 전북소방본부장으로 발령했다.
소방감은 일반직 공무원의 경우 이사관(2급), 경찰 치안감에 해당하는 계급이다. 소방감 계급 정원은 소방청 6, 시도 소방본부장 10명 등 총 16명이다. 여성 소방공무원이 소방감 이상 고위직에 오른 건 1948년 정부 수립 후 처음 있는 일이다.
충남 부여 출신인 이오숙 소방감은 한남대학교 행정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지난 1988년 소방사 공채로 대전소방에 입직했다. 이후 소방청 구급품질계장, 대구북부소방서장, 소방청 코로나19긴급대응과장, 강원소방학교장, 소방청 대변인 등을 지냈다.
2018년엔 대구북부소방서장에 임명되면서 영남권 최초, 최연소 여성 소방서장의 기록을 썼다.
코로나19 확산 직후부터는 3년간 코로나19긴급대응과장을 역임하며 국민 안전과 구급대원 보호를 위해 앞장섰고 2023년엔 여성 최초로 소방청 대변인에 임명되기도 했다.
대변인으로서 뛰어난 위기관리 역량과 조직 내 의사소통 강화 능력을 인정받았고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소방의 주요 정책을 다양한 콘텐츠 형태로 국민에게 전달하는 등 혁신적 소방 홍보를 이끌었다는 게 소방청 설명이다.
아울러 대국민 정책 설명(브리핑) 강화, 외신 프레스 투어 운영 등 국내외 소방의 긍정적 이미지 제고에 크게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오숙 소방감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선 현장과 정책 등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며 “최초 여성 소방감으로 임명된 만큼 전북도민과 소방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고 ‘국민 곁에 준비된 든든한 119’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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