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기고] 끊이지 않는 지하주차장 침수사고… 여전히 너무 위험하다
2020년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침수사고(사망 1명), 2022년 포항 아파트 침수사고(사망 7명), 2023년 청주 오송 지하차도 침수사고(사망자 14명) 등 장마철 인명사고는 매년 발생하고 있다. 올해도 논산 오피스텔 승강기에서 1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다.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며 발생하는 사고들은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장시간 이어져 건물 내ㆍ외부 배수가 가능한 양을 넘어서거나 배수로가 이물질 등으로 막혀 배수가 되지 않아 침수되는 경우가 대부분의 원인이다.
폭우로 인한 침수 상황은 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생각 이상으로 빠르다는 특징이 있다.
해마다 발생하는 이같은 침수사고에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먼저 지하주차장의 관리자 등은 장마가 시작되기 전 물막이판과 배수펌프의 정상 작동 여부를 파악해야 한다. 또 지하주차장과 지상에 물의 유입이 예상되는 경로의 배수로에 이물질이 끼여 배수에 지장을 주는 요소들이 있는지를 파악하고 정비를 해야 한다.
이후 장마 시작 전후로 주기적인 방송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주의ㆍ조치사항 등을 전파해야 한다.
시간당 5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면 차량의 이동주차를 안내하고 빠른 이동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둬야 한다.
만약 지하주차장 침수가 시작됐다면 무릎 이하의 깊이에서는 배수가 되지 않는 원인을 신속히 찾아 배수가 원활해지도록 한다. 그 이상의 깊이까지 물이 차오를 경우 지하주차장 출입을 금하는 안내방송을 하고 곳곳에 통제선을 설치해 주민들의 진입을 원천적으로 막는다.
‘미리 준비가 돼있으면 근심이 없다’는 뜻의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위험이 예측된 일에 철저히 준비한다면 안타까운 사고를 막을 수 있고 나와 주변의 생명ㆍ재산을 지킬 수도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안타까운 사고를 막기 위해 치밀하게 대비하고 안전사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면 이 같은 상황들을 미리 막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유성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조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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