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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현장 대원 10명 중 6명, 현재 사용 중인 소방장비에 ‘만족’

3만7023명 참여… ‘소방장비 운영 실태 설문조사’ 결과 발표
개인보호장비 61.4, 구조 65, 구급 57.8, 차량 54.7% 만족
방화복 세척, 외부 위탁 방식 선호… 면체세척기 긍정적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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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기사입력 2024/08/26 [13:33]

[특집] 현장 대원 10명 중 6명, 현재 사용 중인 소방장비에 ‘만족’

3만7023명 참여… ‘소방장비 운영 실태 설문조사’ 결과 발표
개인보호장비 61.4, 구조 65, 구급 57.8, 차량 54.7% 만족
방화복 세척, 외부 위탁 방식 선호… 면체세척기 긍정적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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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윤 기자 | 입력 : 2024/08/26 [13:33]

▲ 화재진압ㆍ구조ㆍ구급ㆍ운전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 대원 10명 중 6명가량이 현재 사용 중인 소방장비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거로 나타났다(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 없음).  © FPN


[FPN 김태윤 기자] = 화재진압ㆍ구조ㆍ구급ㆍ운전 업무를 수행하는 현장 대원 10명 중 6명가량이 현재 사용 중인 소방장비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는 거로 나타났다.

 

소방청(청장 허석곤)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소방장비 운영 실태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지난달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현장 대원과 장비 업무 담당자 5만188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조사엔 3만7023명(71.4%)이 참여했다.

 

주요 조사 내용은 ▲분야별 장비 만족도 ▲도입 필요ㆍ불필요 장비 ▲장비 분류, 보유기준 개선 사항 등이다.

 

윤상기 장비기술국장은 “조사 결과가 소방 현장의 현실을 파악하고 장비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거로 기대한다”며 “소방장비 통합 현장자문단 운영 등을 통해 분야별 불만족 의견에 대해서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 대원에게 최고 품질의 우수 장비가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FPN/소방방재신문>이 유례없는 인원이 참여한 ‘소방장비 운영 실태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봤다.

 

▲ 소방장비 운영 실태 설문조사 분석 결과 보고서 표지  © 소방청 제공

 

61.4%, 현재 사용 중인 개인보호장비 대체로 만족

개인보호장비는 재난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을 보호하기 위해 쓰인다. 방화복과 공기호흡기, 헬멧, 보호장갑, 안전화, 방화두건 등이 해당된다.

 

만족도는 ▲매우 만족 17.1(6333명) ▲만족 44.3(1만6398명) ▲보통 32.4(1만1970명) ▲불만족 4.9(1829명) ▲매우 불만족 1.3%(493명) 등으로 응답자의 61.4%(2만2731명)가 현재 사용 중인 개인보호장비에 만족하고 있는 거로 나타났다.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을 선택한 6.2%(2322명)를 대상으로는 개선 필요 장비를 선택하고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 물었다.

 

가장 많은 대원이 개선 필요성을 꼽은 공기호흡기는 ‘면체 착용 후 소통(36.6%, 306명)’ 문제가 1위로 조사됐다. ‘무게(24.8%, 207명)’와 ‘등지게 결착 시 불편(13.5%, 113명)’, ‘사용 시간(9.6%, 80명)’ 등이 뒤를 이었다. 15.6%(130명)는 ‘품질 불량’과 ‘타제품 간 호환’, ‘안면창 김 서림’ 등 기타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방화장갑을 선택한 대원들은 ‘내구성(42%, 181명)’과 ‘통기성(12.8%, 55명)’, ‘방수성능(12.8%, 47명)’ 등에서 개선이 필요하다고 봤다. 기타 의견(32%, 138명)으로 나온 개선점은 ‘착용감’과 ‘활동성’, ‘두꺼움’ 등이다.

 

방화복에선 ‘활동성(58.9%, 248명)’과 ‘방화 성능(24.5%, 103명)’, ‘체형별 제품 다양화(8.6%, 36명)’, ‘디자인(3.14%, 13명)’ 등이 지적됐다. 헬멧은 ‘경량화(53.1%, 172명)’와 ‘디자인(14.5%, 47명)’, ‘머리조절장치(12%, 39명)’, ‘충격흡수성(11.1%, 36명)’ 등을 개선해야 할 문제로 봤다. 안전화는 ‘활동성(48.2%, 134명)’과 ‘경량화(27.3%, 76명)’, ‘디자인(6.5%, 18명)’, ‘방수 성능(5.4%, 15명)’, 방화두건은 ‘방화 성능(37.5%, 12명)’과 ‘통기성(18.8%, 6명)’, ‘내구성(9.4%, 3명)’ 등을 개선점으로 골랐다.

 

개인보호장비 개선 방향에 대해선 현재 성능에 어느 정도 만족하므로 착용감 등 사용하기 편리하게 개선돼야 한다는 의견이 77.9%, 착용하기 다소 불편하고 무거워도 안전을 위해 성능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22.1%였다.

 

향후 개발ㆍ보급이 필요한 개인보호장비로는 ‘시야 개선 헬멧(29.7%, 1만1018명)’과 ‘활동성 개선 방화복(24.2%, 8962명)’, ‘무전기 일체형 면체(19.2%, 7108명)’ 등이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 같은 장비들에 대해 응답자의 84.7%(3만1390명)는 기존 장비보다 다소 무겁고 불편하더라도 착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진압대원 47.8% “호스ㆍ관창 등 소방용수장비 개선 필요해”

화재진압장비는 소방용수장비와 원격장비, 소화보조장비, 배연장비, 간이소화장치, 소화약제 등 크게 6종으로 구분해 설문을 진행했다.

 

진압대원의 69.5%(9964명)는 현재 본인이 근무하는 소방관서의 화재진압장비 보유량이 적정하다고 판단했으며 27.2%(3900명)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적정하지 않다는 대원은 3.3%(470명)였다.

 

보유량이 적정하지 않다는 대원 중 37.9%(178명)는 필요한 장비가 누락됐다고 했고 33.6%(158명)는 장비의 수량이 부족하다고 봤다. 특히 ‘방수용 원격장비’와 ‘정찰용 원격장비’, ‘소방호스’, ‘권총형 관창’, ‘무반동 관창’ 등의 보유기준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향후 개선 필요 장비로는 ‘소방용수장비(47.8%, 6847명)’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나머지는 ‘배연장비(16.7%, 2398명)’, ‘소화보조장비(16.2%, 2327명)’, ‘원격장비(14.7%, 2104명)’, ‘간이소화장비(3.2%, 455명)’, ‘소화약제(1.4%, 203명)’ 순으로 많았다. 주요 개선 요구 사항은 ‘편의성(48.2%, 6909명)’과 ‘무게(25.5%, 3685명)’, ‘성능(24.5%, 3511명)’ 등이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소방용수장비는 세부적으로 ‘소방호스(40.6%, 2789명)’와 ‘일반 관창(10.7%, 732명)’, ‘권총형 관창(6.2%, 435명)’ 등이다.

 

구조장비 불만족 2.4%에 불과… 10명 중 7명 “라이트라인 효용성 있어”

구조장비는 일반구조와 산악구조, 수난구조, 화생방ㆍ대테러구조, 절단구조, 중량물작업, 탐색구조, 파괴 등 상황별 8종으로 분류해 의견을 받았다.

 

전반적인 장비 만족도는 ▲매우 만족 11.7(473명) ▲만족 53.3(2155명) ▲보통 32.6(1318명) ▲불만족 2.1(85명) ▲매우 불만족 0.3%(11명) 등으로 나타났다.

 

적극적인 불만족을 표현한 2.4%(96명)는 개선이 필요한 장비로 ‘수난구조장비(31.3%, 30명)’를 가장 많이 지목했다. 이 중 특히 ‘건식잠수복(10.9%, 25명)’과 ‘잠수호흡기세트(10.9%, 25명)’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일반구조장비(24%, 23명)’와 ‘화생방ㆍ대테러장비(13.5%, 13명)’, ‘탐색구조장비(9.4%, 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보유기준의 적정성을 두고는 63.8%(2560명)가 적정하다고 봤고 31%(1253명)는 보통이라고 답했다. 5.7%(229명)는 적정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들 중 37.6%(86명)는 필요한 장비가 누락돼 품목 추가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또 29.7%(68명)는 장비 수량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또 라이트라인에 대한 효용성을 묻는 질문엔 구조대원의 69.9%(2824명)가 긍정적인 의견을 냈다. 효용성이 없다고 답한 나머지 대원들은 ‘불편함(63.8%)’과 ‘무거움(14.9%)’ 등을 이유로 들었다.

 

진압ㆍ구조대원 “방화복 세척, 외부 위탁 방식이 좋아”… 면체세척기 ‘OK’ 85%

진압ㆍ구조대원 모두를 대상으로는 방화복 세척에 대한 실태 조사도 이뤄졌다. 설문 결과 진압대원의 44.6%(6937명)는 ‘방화복 세탁기’, 36.2%(5189명)는 ‘외부 위탁’을 통해 방화복을 세탁하고 있는 거로 파악됐다. 반면 선호하는 세탁 방식은 ‘외부 위탁(48.1%, 6888명)’, ‘방화복 세탁기(38%, 5441명)’ 순인 거로 확인됐다.

 

구조대원의 경우 ‘방화복 세탁기 49.1(1984명)’, ‘외부 위탁 29.8%(1206명)’ 등인 거로 파악됐다. 구조대원 역시 ‘외부 위탁(49.8%, 2011명)’ 방식을 가장 선호했다. ‘방화복 세탁기’를 선호하는 대원은 38.7%(1563명)에 불과했다.

 

이외에도 면체세척기가 설치돼 있다면 사용하겠냐는 질문엔 진압대원의 85.6(1만2264명), 구조대원의 85.9%(3474명)가 사용하겠다고 답하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사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대원들은 ‘오랜 세척 시간’과 ‘낮은 세척 성능’, ‘사용상의 불편함’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구급장비 만족도 57.8%… “구급차 내부 공간 크기 적절” 4명 중 1명

구급장비는 환자평가장비와 응급처치장비, 환자이송장비, 구급의약품, 감염방지장비, 활동보조장비, 재난대응장비, 교육ㆍ실습장비 등 크게 8종으로 분류해 조사했다.

 

현재 사용 중인 장비에 대한 구급대원들의 만족도는 ▲매우 만족 11(872명) ▲만족 46.8(3710명) ▲보통 37.7(2986명) ▲불만족 3.7(292명) ▲매우 불만족 0.8%(66명) 등으로 집계됐다.

 

불만족 또는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한 4.5%(358명)는 개선 필요 장비로 ‘환자이송장비(31%, 111명)’와 ‘응급처치장비(28.5%, 102명)’, ‘환자평가장비(19.6%, 70명)’ 등을 꼽았다.

 

특히 환자이송장비에선 ‘주들것(64.9%, 72명)’과 ‘전동식주들것(14.4%, 16명)’, 응급처치장비는 ‘기계식가슴압박장치(21.6%, 22명)’와 ‘고급형 자동심장충격기(10.8%)’, 환자평가장비는 ‘혈압계(30%, 21명)’와 ‘휴대용 산소포화도 측정기(30%, 21명)’ 등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설문조사는 구급차량에 대해서도 이뤄졌다. 소형구급차(A형, 스타리아)의 내부 공간 크기가 응급처치 상황에서 적절한지를 묻자 구급대원 54.7%(2779명)가 다소 좁지만 활동엔 지장이 없다고 봤고 24.3%(1235명)는 적절하다고 답했다. 좁다고 판단한 대원은 21%(1067명)였다.

 

중형구급차(B형, 솔라티)의 확대 운영에 대해선 꺼리는 경향이 컸다. 54%(4280명)는 소방서별로 1대씩 배치하고 있는 현재 상태가 적당하다는 의견을 냈고 20.7%(1641명)는 확대, 25.3%(2005명)는 축소 운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구급대원 폭행이 사회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구급대원 보호장비에 대한 만족도 조사도 진행됐다. 보호장비는 호신기와 웨어러블 카메라, 다기능 조끼(방검), 허리보호대 등이다.

 

만족도는 ▲매우 만족 26.7(2119명) ▲만족 38.9(3085명) ▲보통 22.5(1781명) ▲불만족 7(552명) ▲매우 불만족 4.9%(389명) 등으로 나타났다.

 

“소방펌프차 내용연수 길어” 48.3%… 전기소방차 도입은 ‘반대’

운전 대원들을 대상으로는 소방차량에 관한 의견을 받았다. 소방차량은 소방펌프차와 물탱크차, 무인방수차, 화학차, 화생방대응차, 소방고가차, 소형사다리차, 재난현장지원차 등 15종으로 구분됐다.

 

만족도는 ▲매우 만족 10.9(913명) ▲만족 43.8(3663명) ▲보통 37.4(3130명) ▲불만족 6.4(538명) ▲매우 불만족 1.5%(124명) 등으로 나타났다.

 

불만족을 선택한 7.9%(662명)의 대원들은 가장 개선이 필요한 차량으로 ‘소방펌프차(66.8%, 442명)’를 지목했다. 크기별로는 중형 64.3(284명), 소형 21.7(96명), 대형 7.5%(33명) 순이다.

 

현재 일부 시도에서 시범운영 중인 다기능 소방차 도입에 대해선 찬반 의견이 팽팽했다. 도입 찬성은 51.5(4306명), 반대는 48.5%(4055명)로 집계됐다. 반대 이유로는 ‘잦은 고장 발생(50.4%, 2042명)’과 ‘운전 어려움(28.6%, 1159명)’ 등을 들었다.

 

소방차량 내용연수의 적정 여부에 대해선 소방펌프차의 부적합성이 두드러졌다. 전체 차종 중 내용연수가 길다고 생각하는 차종을 하나만 골라야 하는 질문에서 운전 대원의 48.3%(4039명)는 소방펌프차를 지목했다. 반면 내용연수가 짧은 차종으로 소방펌프차를 선정한 대원은 16.3%(1359명)였다.

 

전기소방차 도입을 두고는 59.1%(4945명)의 대원이 반대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장시간 현장 활동 시 배터리 사용 시간 부족(75.5%, 3729명)’을 꼽았다. 도입을 찬성한 대원(40.9%, 3423명) 중 73.1%(2502명)는 소방관서에 충전시설 구축 후 단계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반면 선제적 도입이 필요하다고 본 대원은 26.7%(913명)에 그쳤다.

 

장비 업무 담당자,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장비 관련 전문성 부족’

장비 업무 담당자들이 생각하는 소방장비 만족도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대원들과 일부 차이가 났다. 현장 대원들은 약 60%가 만족했지만 장비 담당자들은 ▲매우 만족 9.4(221명) ▲만족 39.7(934명) ▲보통 45.5(1071명) ▲불만족 4.5(105명) ▲매우 불만족 0.9%(22명) 등으로 만족 이상의 의견은 49.1%(1155명)였다.

 

적극적인 불만족을 표현한 5.4%(127명)에게는 만족도가 낮은 장비가 도입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이에 ‘현장 대원 의견 미반영(35.4%, 45명)’과 ‘국내 업계의 기술 부족(24.4%, 31명)’, ‘가격 중심의 장비 도입(21.3%, 27명)’ 등을 꼽았다.

 

또 좋은 품질의 장비 도입을 위한 적절한 구매 방식을 묻는 질문엔 ‘일반경쟁입찰(29.9%, 38명)’, ‘다수공급자계약(20.5%, 26명)’, ‘수의계약(18.1%, 23명)’, ‘제한경쟁입찰(15%, 19명)’ 등의 순으로 평가했다.

 

장비 구매 업무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장비 관련 전문성 부족(48.2%, 1133명)’과 ‘감사 부담(31.7%, 745명)’, ‘법령 해석 어려움(8.8%, 208명)’ 등을 호소했다.

 

장비 구매ㆍ관리 예산 관련 설문에선 장비 업무 담당자 중 49.4%(1162명)가 예산이 부족하다고 봤다. 또 74.1%(1744명)는 장비 구매 단가가 높다고 판단했다. 장비 종류로는 ‘소방차량(29.3%, 511명)’과 ‘개인보호장비(27.7%, 483명)’, ‘구조장비(21%, 366명)’ 등의 가격이 비싸다고 답했다.

 

김태윤 기자 tyry9798@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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