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전기자전거와 같은 개인형 이동수단은 물론 휴대폰, 보조 배터리, 휴대용 선풍기 등 배터리는 우리의 생활 전반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편리함 뒤에는 언제든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서울, 광주, 경기 등 전국 곳곳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발화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며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광주 사례처럼 거실 콘센트에서 여러 기기를 동시에 충전하다 발생한 화재는 일상적인 행위조차 위험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는 일반 화재와 양상이 전혀 다르다. 내부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연쇄반응이 일어나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하면 폭발적으로 불이 번지고 대량의 유독가스가 방출된다. 한번 시작되면 진압이 쉽지 않고 곧바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다행히 이러한 사고는 대부분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지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한 핵심 수칙은 다음과 같다.
우선 반드시 KC 인증을 받은 정품을 사용하고 충전 전에는 배터리에 충격이나 습기 손상이 없는지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충전 중에는 자리를 비우지 말고 주기적으로 상태를 확인하며, 충전이 완료되면 즉시 전원을 차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대피가 용이한 안전한 장소에서만 충전하고 노후되거나 손상된 배터리는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러한 기본 수칙만 철저히 지켜도 대부분의 배터리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
편리함에 익숙해진 우리는 종종 위험을 간과하지만 작은 실천이 생명을 구한다. 충전 습관 개선, 정품 사용, 충전 장소 관리 등 사소한 주의가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배터리 화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사고이지만 동시에 충분히 예방 가능한 사고 이기도 하다. 우리 모두의 관심과 실천이 더 큰 피해를 막는 길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남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이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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