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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왜 구급차가 2대나 출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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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소방서 천전119안전센터 소방교 이화정 | 기사입력 2024/10/21 [11:30]

[119기고] 왜 구급차가 2대나 출동할까

진주소방서 천전119안전센터 소방교 이화정 | 입력 : 2024/10/21 [11:30]

▲ 진주소방서 천전119안전센터 소방교 이화정

구급대원들이 출동하는 모습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종종 게재되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그중 구급차 2대가 출동한 장면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는 국민들이 있다.

 

구급차 2대(이상)가 출동하는 방식을 다중출동이라고 한다. 다수사상자 대응을 위해 구급차가 여러 대 출동하는 경우도 있지만 특별한 대처가 필요할 때 다중출동이 필요하다.

 

다중출동이 이뤄지는 경우는 심인성 흉통 환자, 응급분만, 다발성ㆍ중증손상 환자, 아나필락시스 환자, 심정지 환자 등 상황을 예로 들 수 있다.

 

위 5가지 사항에 해당하는, 즉 신속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생명이 위태롭거나 정상적인 생활을 영위할 수 없는 중증응급환자 발생 상황에서는 특별구급대와 일반구급대가 같이 출동하게 된다.

 

특별구급대는 일반구급대와 달리 중증응급환자 응급처치를 위해 보다 전문화된 장비와 약물을 갖추고 있다. 전문화된 응급처치를 위한 별도의 특별구급 교육을 이수한 대원들이 구급차에 탑승한다.

 

예를 들어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최인근 거리의 구급대는 신고 지령을 받고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한다. 동시에 119종합상황실에서 특별구급대에도 추가출동 지령을 내린다.

 

최인근 거리 구급대는 현장에 선착해 환자의 상태를 판단하고 필요한 정보를 특별구급대에 무전으로 전파한다. 그 후 1차 의료지도를 기반으로 심정지환자에 준하는 응급처치를 시행한다. 특별구급대가 도착하면 선착 구급대는 환자 상태와 응급처치 현황을 특별구급대에 인계한다. 

 

특별구급대는 영상의료지도에 기반한 2차 의료지도를 통해 기존의 일반 구급차에서 시행할 수 없었던 약물투여 등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보다 전문적인 의료처치를 실시한다. 현장에서 응급처치가 완료되면 두 구급대가 환자를 들것에 실어 구급차로 이동한 뒤 구급차 내에서 병원 선정을 위한 사전 연락을 취하고 이송을 시작한다. 이러한 방식으로 두 대의 구급차가 협력해 보다 빠르고 전문적인 처치를 제공하게 된다. 

 

특별구급대 처치에 의한 소생률은 일반구급대와 차이를 보인다. 경남소방본부의 ‘23년 기준 소생률 통계에 따르면 일반구급대 소생률은 7.5%(910명 중 68명 소생)인데 비해 특별구급대 소생률은 10.2%(547명 중 66명 소생)로 훨씬 높았다.

 

구급차를 이용하는 국민들은 종종 ‘병원으로 빨리 이송하지 않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신속ㆍ적절한 현장 전문응급처치와 약물투여는 환자의 예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따라서 구급대원들은 지속적인 전문교육과 훈련을 통해 구급능력을 강화하는 등 응급상황에서 필요한 현장대응능력을 높이고 있다. 

 

최근 소방당국은 특별구급대의 운영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별구급대의 운영이 확대되면 국민들은 보다 수준 높은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러한 좋은 시스템을 잘 활용해 중증환자의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한 가지가 더 필요하다. 바로 구급대 도착 전 목격자의 즉각적인 119신고와 119상황요원의 안내에 따른 신고자의 환자 정보 제공ㆍ응급처치다. 중증환자의 소생은 환자 개인뿐만 아니라 환자와 연결돼 있는 사회 구성원들에게도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귀결된다. 따라서 우리 모두가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과 책임감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이에 덧붙여 길을 지나다 구급차가 2대 이상 보이면 국민들께서는 궁금해하는 데서 그치지 말고 구급대원들이 누군가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 번씩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구급대원은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365일 고군분투한다. 오늘도 사명감을 가슴 속 한 켠에 품고 기꺼이 현장을 향해 달려나간다.

 

진주소방서 천전119안전센터 소방교 이화정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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