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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대형 산불의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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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소방서 119재난대응과 구조구급팀 소방위 서왕국 | 기사입력 2025/03/25 [14:30]

[119기고] 대형 산불의 원인

영종소방서 119재난대응과 구조구급팀 소방위 서왕국 | 입력 : 2025/03/25 [14:30]

 

▲ 영종소방서 119재난대응과 구조구급팀 소방위 서왕국

우리나라의 산림은 면적이 국토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생태적ㆍ경제적으로 중요한 자원이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소중한 산림이 대형 산불로 인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발생한 역대급 동시다발 산불은 축구장 150개 규모에 달하는 피해를 남겼다. 어떻게 이런 재앙이 발생할 수 있었을까?

 

대형 산불의 주요 원인은 이상고온과 겨울철 강수량 부족 등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경남 산청, 울산, 경북 의성 지역의 강수량은 평년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반면 기온은 최근 역대급으로 상승해 23일 경남 산청의 낮 최고 기온은 27.4, 경북 의성은 25℃를 기록했다. 특히 19일과 23일 사이 낮 기온 차이는 20℃까지 벌어졌다.

 

기온이 1℃ 상승할 때마다 상대습도는 3% 감소한다. 이로 인해 지표면과 낙엽의 습기가 빠르게 증발하며 건조한 환경이 조성된다. 여기에 강풍이 더해지면서 산불 발생에 최적화된 조건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즉 ‘고온ㆍ건조ㆍ강풍’이 대형 산불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연적인 원인으로 인해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건 막기 어렵지만 대형 산불로 번지는 원인은 대부분 인간의 실화(失火)다. 아름다운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첫째,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 소각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 논ㆍ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중 날린 불씨가 산림으로 번지면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산림 인접 지역에서는 부주의한 소각 행위를 절대 해서는 안된다.

 

둘째, 캠핑 등 야외 활동 시 인화물질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최근 캠핑 문화가 확산되면서 불씨 관리 소홀로 인한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인화물질은 반드시 지정된 장소에서만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완전히 진화됐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작은 실천이 큰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설마 불이 나겠어?’라는 안일한 생각보다 ‘확인해서 다행이야’라는 마음가짐을 갖고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대부분의 산불은 부주의한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만큼 화기 사용과 소각 행위를 방지할 수 있는 캠페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나 하나쯤이야’라는 생각에서 ‘나부터 실천하자’로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현재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을 진화 중인 모든 소방대원들의 안전을 기원하며 조속한 완전 진화를 바라본다.

 

영종소방서 119재난대응과 구조구급팀 소방위 서왕국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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