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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늘 ‘우리 집’이 가장 안전하다고 믿는다. 하루의 피로를 풀고 가족과 함께 웃고 울며 시간을 보내는 공간. 그래서일까? 화재나 사고 같은 위협이 집에서 일어날 거라 상상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매년 전국적으로 수많은 화재가 발생하고 그중 상당수가 바로 주택에서 일어난다. 주방의 조리 중 실수, 난방기기 과열, 전기누전, 심지어는 단순 부주의까지. 화재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재난이며 화재로부터 가장 먼저 피해를 입는 건 다름 아닌 ‘우리 가족’이다.
주택용 소방시설, 즉 소화기와 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로부터 우리 가족을 지키는 첫 번째 방어선이다. 설치는 간단하지만 그 효과는 생명을 살릴 만큼 크다.
실제로 화재 시 초기 진화에 성공한 많은 사례가 소화기 사용 덕분이었다. 깊은 밤 잠든 가족을 깨워 대피하게 만든 건 단독경보형감지기의 경고음이었다. 이 두 장비는 더이상 ‘설치하면 좋은’ 존재가 아닌 필수 안전장비다.
2012년 ‘화재예방, 소방시설ㆍ설치 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단독ㆍ다가구ㆍ연립ㆍ다세대주택(아파트ㆍ기숙사 제외) 등에는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으나 아직도 일부 가정에서는 소화기나 감지기를 설치하지 않거나 설치 후 점검 없이 방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우리가 자동차에서 안전벨트를 매듯 집에도 화재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다.
아직도 일부 가정에서는 “설치하기 귀찮다”, “불이 안 나면 괜히 돈 낭비다”라는 이유로 소방시설 설치를 미루고 있다. 하지만 불은 한 번 나면 되돌릴 수 없으며 그 피해는 막대하다. 무엇보다 가장 소중한 가족을 잃을 수도 있다.
다가오는 ‘가정의 달’ 5월에 우리 집 소방시설을 점검해보는 건 어떨까? 오래된 소화기는 교체하고 감지기는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아직 설치하지 않았다면 지금 바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시길 바란다.
소방안전은 거창한 게 아니며 작은 실천이 큰 안전으로 이어진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 우리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시작이다.
영종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최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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