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 속 소방관에 힘 보태요”… 전국 각지서 소방서에 커피 전달 이어져강원, 경기, 세종, 충북 등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응원 행렬
지난달 26일 강원 춘천소방서 등에 갑자기 커피 100잔이 전달됐다. 이 커피는 춘천시민 유오균 씨와 프렌차이즈 카페 점주 김나경 씨가 함께 기부했다. 유오균 씨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김나경 씨는 현물로 지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프렌차이즈 업체 본사는 유 씨에겐 100만원 상품권을, 김 씨 지점엔 100만원 상당의 지원금 제공을 결정했다.
하지만 유 씨는 이 상품권을 최근 수해로 고생한 경기 가평소방서에 다시 전달했고 김나경 씨 역시 매장을 찾은 고객에게 사은품 스낵을 제공하는 형태로 나눴다.
지난 7일엔 수원의 한 시민이 수원남부소방서 민원실에 커피와 도넛 등을 선물했다. A 씨는 “과거 구급차를 이용했을 때 친절하게 응대해주셔서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세종시에선 고등학생이 소방서에 커피 50잔을 기부했다. 이 학생은 지난 8일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구매한 커피를 세종북부소방서에 선물했다.
B 씨는 “부모님이 세종전통시장에서 장사하시는데 지난 겨울 시장 화재 당시 소방관분들이 애써준 걸 보고 꼭 보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뜻깊게 사용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시민의 온정은 충북에서도 이어졌다. 충북 제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익명의 한 남녀가 “민생회복지원금을 의미있게 쓰고 싶다”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커피 30잔을 소방서에 두고 갔다. 같은 날 충북 괴산119안전센터에선 신원을 밝히지 않은 한 시민이 “부모님께서 구급차를 몇 번 이용하신 적이 있어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며 음료 50잔을 놓고 갔다.
소방관들은 시민의 따뜻한 마음에 크게 감동했다. 김전수 세종북부소방서장은 “학생의 따뜻한 응원이 소방관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안전하고 따뜻한 소방서를 만들어가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충북소방 관계자는 “시민의 격려에 무더위 속에서도 큰 힘과 보람을 느낀다”며 “보내주신 응원에 힘입어 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준호 기자 parkjh@fpn119.co.kr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