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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피트공간, 보이지 않는 화재의 시한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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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조용남 | 기사입력 2025/09/12 [11:30]

[119기고] 피트공간, 보이지 않는 화재의 시한폭탄

영종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조용남 | 입력 : 2025/09/12 [11:30]

 

▲ 영종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조용남

건물 관리의 사각지대인 ‘피트공간’이 점차 화재의 위험지대로 부각되고 있다.

 

피트공간이란 배관, 전선, 설비 등을 수용ㆍ유지보수하기 위해 건축물 내부에 설치된 틈새 공간으로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기술적 용도의 구역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공간이 간이창고나 짐 보관소 등으로 부적절하게 사용되고 있는 사례가 적지 않아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일반 시민들에게 피트공간은 낯선 용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공동주택, 상가건물, 업무시설에 존재해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특히 공동주택의 경우 지하층 피트공간에 생활용품이나 공사 자재, 폐기물 등이 방치되는 사례가 많다.

 

피트공간은 구조적으로 화재 발생 시 연기가 빠져나가기 어렵고 출동한 소방대원의 접근도 제한적이다. 게다가 배관과 전선이 밀집돼 있어 불이 붙을 경우 급속도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연소나 연기 확산이 빠르면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다수의 화재 사고가 이와 같은 구조적 취약점에서 비롯된 바 있다.

 

피트공간 내 불법 적재물이나 인화성 자재의 방치가 화재의 원인으로 확인된 사례도 꾸준히 보고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의 부주의나 편의 추구를 넘어서 입주민 전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다.

 

이 같은 사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관리주체뿐만 아니라 시민 모두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 ‘보이지 않으니 괜찮다’는 생각이 ‘보이지 않는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화재는 예방이 최선이다. 우리 모두의 작은 관심과 책임 있는 행동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사는 건물의 피트공간은 안전한지 자문하고 불필요한 적재물이 쌓여 있지는 않은지 확인할 때다.

 

화재 예방은 모두의 참여로 완성된다. 피트공간의 용도 외 사용은 화재로 가는 지름길이다.

 

영종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장 조용남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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