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항공 소방 무인기  © 대한항공 제공

[FPN 최누리 기자] = 대한항공이 미국 방산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즈와 손잡고 인공지능(AI), 무인기를 활용한 대규모 산불 예방 통합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

대한항공과 안두릴은 전 세계 대규모 산불 예방을 위한 통합 솔루션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지난 8월 양 사가 체결한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무인기 분야 협력(TA)을 사회 공헌 분야로 확장한데 따른 조치다. 

양 사는 대한항공의 무인기 기술ㆍ운용 역량을 안두릴의 AI 기반 산불 대응 플랫폼 ‘래티스’에 접목해 발화 지점을 신속히 식별하고 초기 진압까지 수행하는 종합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 솔루션은 최소 인력으로 운영된다. 인공위성을 포함한 공중ㆍ지상 센서가 감지한 데이터를 AI가 실시간 분석해 화재 시 관계기관에 즉시 경보를 보낸다. 이후 플랫폼이 화재 규모와 상태를 자율적으로 판단하고 필요시 무인기를 출동시켜 불길을 잡는 방식이다.

기존에는 사람이 산불 징후를 직접 발견하고 초동 대처에 나서기까지 수십 분에서 수 시간이 걸렸다. 반면 이 솔루션은 24시간 감시로 산불 발생을 즉시 파악하고 무인기로 신속히 초기 진압할 수 있는 게 대한항공 설명이다.

팔머 럭키 안두릴 창업자는 “대규모 산불은 전 세계적 위기지만 소방 대응 시스템은 시대에 뒤떨어져 있었다”며 “대한항공 무인기를 안두릴 플랫폼에 통합하면 산불 대응 속도가 획기적으로 빨라져 수많은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독보적인 무인기 기술과 운용 역량을 활용해 글로벌 사회에 공헌할 방안을 모색해왔다”며 “안두릴과의 협력으로 인력 중심의 기존 산불 대응 체계를 보완하고 대규모 산불을 막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최누리 기자 nuri@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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