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소방의 긴장도가 가장 높은 계절이다. 낮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 실내활동 증가가 겹치면서 화재 위험이 급격히 커진다.
최근 5년간(’20~’24년) 화재 발생 현황을 보면 전체 화재의 29.3%가 겨울철(12~2월)에 발생했다. 봄(27.1%)과 여름(24.6%), 가을(19.0%)보다 확연히 높다. 특히 화재 사망자의 44.4%가 겨울에 집중돼 계절적 위험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겨울철 화재의 38.4%는 부주의, 33.7%는 전기적 요인으로 확인됐다. 담배꽁초나 불씨 방치, 음식물 조리 중 자리 비움, 전기 열선ㆍ난방기 과열 등 생활 속 부주의가 주요 원인이다.
최근 5년간 계양구에서는 연평균 34건의 겨울철 화재가 발생했으며 화재 16건당 1명의 인명피해, 46건당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재산피해는 계절 중 두 번째로 많고 1건당 평균 피해액은 약 243만 원으로 집계됐다. 발생 장소는 야외가 가장 많았지만 인명피해는 공동주택과 숙박시설에서 집중됐다.
특히 노후 아파트의 경우 스프링클러 미설치, 고령층 거주 비율 증가 등으로 피해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재산피해는 자동차와 창고시설에서 많았으며 이는 밀폐된 구조와 초기 진압 지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겨울철은 전기ㆍ난방기구 사용이 급증하고 야간 활동이 줄어 초기 대응이 늦어진다. 노후 공동주택의 전기배선 노후화, 피난시설 미비, 고령층과 1인가구 증가도 인명피해 확산의 주요 요인이다.또 강풍과 건조한 대기, 습도 저하는 불씨 확산 속도를 높여 진압 난이도를 높인다.
기상청은 올겨울을 라니냐 영향으로 한파와 건조일수가 평년보다 많고 강수량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즉 화재 발생 위험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다.
겨울철 화재는 단순한 계절 현상이 아니라 반복되는 생활방식의 결과다. 건조한 환경, 부주의, 전열기 사용 증가가 겹치면 반드시 사고로 이어진다.
난방기 주변 1m 이내를 비워두고 콘센트 먼지 제거와 차단기 점검을 생활화하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주택용 감지기와 소화기는 설치만으로도 생명을 지킬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다.
화재 예방의 핵심은 장비가 아니라 관심과 습관이다. 준비된 겨울만이 안전한 겨울이 된다.
계양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위 배동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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