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따뜻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고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하지만 편안한 일상 뒤에는 늘 전기화재의 위험이 도사린다. 특히 추운 날씨로 인해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다양한 전열기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겨울철 특성상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지난 5일 새벽 경기도 부천시 상가건물에서 멀티탭 합선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1명이 화상을 입고 10명이 대피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겨울철 전기화재 예방을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몇 가지 안전수칙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중요한 것은 전기화재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다. 전기화재는 크게 세 가지 원인으로 발생한다.
먼저 트래킹 현상은 콘센트나 플러그에 먼지와 습기가 쌓여 누설전류와 전기불꽃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면서 절연체 표면을 탄화시키는 현상이다. 다음으로 과부하는 전로에 허용전류 이상의 전류가 흐를 때 발생하는데 특히 문어발식 콘센트 사용이 주요 원인이 된다. 마지막으로 합선ㆍ단락은 전기기구의 노화나 외부 충격으로 인한 전선 피복 손상이 주요 원인이다. 이러한 원인들을 이해한다면 예방대책도 명확해진다.
두 번째로는 일상생활에서의 철저한 전기기구 관리다.
콘센트는 내부에 먼지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해야 한다. 특히 습기가 많은 장소에 있는 콘센트는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멀티탭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차단기능이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콘센트와 플러그의 접촉 상태를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전선의 피복 상태도 정기적으로 점검해 손상된 부분이 있다면 즉시 교체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젖은 손으로 콘센트를 만지지 않으며 플러그를 뽑을 때는 전선이 아닌 머리부분을 잡고 뽑아야 한다.
세 번째로는 안전한 전기 사용 습관이다.
많은 사람이 콘센트를 무심코 문어발식으로 사용하는데 이는 과부하를 일으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하나의 멀티탭에는 정격용량을 초과하지 않도록 전기제품을 연결해야 하며 사용하지 않는 전기제품은 플러그를 뽑아두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겨울철에는 전기장판, 전기히터, 전기난로 등 고용량 전열기기를 동시에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가정이나 사업장에 설치된 누전차단기의 작동 상태를 정기적으로 확인해 비상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점검한다.
마지막으로 전기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대응 능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전기화재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전기기구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초기 대응이 늦어지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가정과 사업장에는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법을 숙지해야 하며, 화재 시 신속하게 119에 신고하고 대피할 수 있도록 비상 대피로를 미리 확인해 둬야 한다. 작은 연기나 타는 냄새가 나더라도 절대 간과하지 말고 즉시 전원을 차단하고 원인을 확인하는 신중함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전기화재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이지만 작은 관심과 실천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겨울철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는 만큼 평소보다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전기기구 관리와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킨다면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오늘 당장 우리 집과 사업장의 멀티탭과 콘센트를 점검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 작은 실천이 가족과 이웃의 안전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남동소방서 예방안전과 소방사 윤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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