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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겨울철 화재, 대비가 생명을 지킨다 -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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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사 정희지 | 기사입력 2025/11/21 [13:30]

[119기고] 겨울철 화재, 대비가 생명을 지킨다 -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사 정희지 | 입력 : 2025/11/21 [13:30]

 

▲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사 정희지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이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시기는 특유의 건조함과 난방기구 사용 증가로 인해 화재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때다. 소방서 홍보담당자로서 단순히 화재 예방을 당부하는 수준을 넘어 각 가정에서 화재에 대비해 스스로 점검하고 대비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이 가득하다.

 

겨울철에는 전기히터, 전기장판, 열선 등 각종 전기난방기구의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전기 과부하, 절연 파손, 장시간 사용으로 인한 화재 위험이 평소보다 훨씬 높아진다. 가스ㆍ석유난방기구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누유, 누출, 환기 부족 문제도 화재와 안전사고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이다. 무엇보다 심야 또는 외출 시 난방기구를 켜둔 채 방치하는 행동은 작은 불씨를 대형 화재로 키우는 가장 위험한 부주의 중 하나다. 매년 겨울 반복되는 사고의 대부분이 바로 이러한 경각심 부족에서 비롯된다.

 

이처럼 겨울철에는 화재 위험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가정에는 스프링클러 등 대형 소방설비가 갖춰져 있지 않아 화재 시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소방서는 매년 겨울철 화재안전대책의 핵심으로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은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말하는데 두 시설 모두 단순해 보이지만 실제 화재 상황에서 생명을 지키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장비다.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연기나 열을 감지하면 즉시 경보음을 울려 거주자가 신속히 대피하거나 초기 대응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주택 화재는 야간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잠든 사이 연기를 인지하지 못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사고가 빈번하다. 하지만 감지기가 설치돼 있다면 이러한 위험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감지기는 각 방과 거실, 주방 인접 공간 등 집 안 주요 위치에 설치해야 하며 배터리 교체와 작동 여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화기는 초기 화재 진압의 핵심 도구다. 불이 막 시작된 순간 소화기가 근처에 있다면 대부분의 화재는 1~2분 내에 충분히 진압할 수 있다. 그러나 가정 내 소화기 부재, 위치 미숙지, 미숙한 사용 등이 겹쳐 초기 대응에 실패하고 대형 화재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층마다 최소 1대씩 소화기를 비치하고 사용법을 상시 익혀둬야 한다. 특히 부엌 등 화기를 취급하는 공간에는 반드시 가까운 위치에 둬야 한다. 최근에는 조작이 쉽고 잔여물이 적은 스프레이형 소화기도 보급되고 있어 가정에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소방시설에 대한 선택지가 많아졌다.

 

주택용 소방시설이 실제로 사고를 막아낸 사례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야간 침실 화재를 감지기가 즉시 탐지해 거주자가 대피하고 준비해둔 소화기로 큰 피해를 막은 사례가 있다. 부엌에서 발생한 튀김유 화재를 스프레이형 소화기로 몇십 초 만에 진화해 주변 피해 없이 마무리된 경우도 있다. 이같은 전례들은 ‘소방시설이 있을 때 비로소 안전이 완성된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이렇듯 화재는 언제, 어디서, 어떤 부주의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감지기와 소화기 같은 기본 장비만 갖춰져 있어도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시민 여러분께서 겨울철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사항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전기난방기구를 사용할 때는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을 절대 삼가고 사용 후에는 반드시 전원을 차단해야 한다. 가스ㆍ석유난방기구는 사용 시 충분히 환기하고 안전장치를 점검해야 한다. 취침이나 외출 전에는 모든 난방기구와 화기 사용 기구의 전원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택용 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감지기와 소화기를 반드시 설치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다. 화재가 발생했다면 즉시 119 신고 후 안전한 대피가 최우선이다. 무리한 진압 시도는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소방관의 입장에서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강조드리고 싶은 점이 있다. 화재가 발생하면 소방은 언제나 신속히 출동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고자 최선을 다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화재 자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설치는 그 어떤 대비보다 소모 비용이 적고 간단하지만 위급 상황에서는 가장 큰 위력을 발휘하는 생명 안전 장치다.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을 맞아 각 가정에서 한 번 더 소방시설을 점검하고 안전수칙을 실천해 주신다면 올겨울은 여러분과 가족 모두에게 더욱 안전하고 따뜻한 계절이 될 것다. 작은 관심과 실천이 여러분의 삶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화재안전대책임을 잊지 않으시길 바란다.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사 정희지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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