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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엑스몰, 유리벽체 내화구조 윈도우스프링클러로 정식 인정

- 1시간 방화유리+스프링클러 “2시간 구조 인정”
- 건축물 내화구조에 스프링클러 적용 확대 조짐
- 윈도우스프링클러 안정적 정착 위한 ‘과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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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 기자 | 기사입력 2014/03/10 [15:41]

코엑스몰, 유리벽체 내화구조 윈도우스프링클러로 정식 인정

- 1시간 방화유리+스프링클러 “2시간 구조 인정”
- 건축물 내화구조에 스프링클러 적용 확대 조짐
- 윈도우스프링클러 안정적 정착 위한 ‘과제 산적’

최영 기자 | 입력 : 2014/03/10 [15:41]
▲ 방화유리에 스프링클러설비(윈도우스프링클러)를 적용해 2시간의 내화구조를 인정받은 코엑스몰 리모델링 현장     © 최영 기자

코엑스몰 리모델링 과정에서 내부 유리벽체에 적용한 스프링클러설비가 내화구조로 정식 인정 받으면서 국내 건축물의 유리벽체 내화구조 형상에 큰 변화가 나타날 조짐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삼성동 코엑스 리모델링 시공현장의 비내력벽으로 적용된 1시간 방화유리와 스프링클러설비에 대해 내화구조 성능을 정식으로 인정했다.

이번에 인정을 받은 내화구조 형상을 보면 건축물 비내력벽을 1시간 8mm 이상 방화유리+양면대칭 스프링클러를 적용하고 있으며 스프링클러설비의 주기적인 관리방안도 추가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앞서 건설연은 스프링클러설비가 적용된 유리벽체에 대해 표준 시험조건 중 하나인 노내온도가 ‘내화표준화재 온도곡선’을 충족시키지 못했다는 이유로 내화구조 인정 자체를 반려한 사실이 있다.

이를 두고 소방관련 전문가들은 해외 선진국에서는 윈도우 스프링클러의 내화구조 고려시 유리벽체에 뿌려지는 물입자에 따른 가열로의 온도저하 특성을 고려해 내화시험시 소모되는 연료량으로 화세강도의 동일성을 판단하고 있다는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연은 해외 규격과 같은 방법으로 가열로 내부 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감안해 가열로에 공급되는 연료량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내화시험 결과를 적용했으며 이로써 코엑스몰은 건설연을 통해 방화유리 +스프링클러설비로 내화구조 인정을 받은 첫 사례가 됐다.

건설연은 이번 내화구조 인정을 코엑스몰 리모델링 시공현장에 한정하도록 조치했지만 향후 건축물 내 비내력벽에 적용되는 유리벽체에 이 같은 윈도우 스프링클러설비 방식으로 내화구조를 인정받으려는 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크다.

건축자재와 소방시설의 융합으로 구현되는 윈도우스프링클러 시스템 내화구조는 2시간의 내화성능을 지닌 유리벽체와 비교할 때 경제성이 높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이점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나라 대부분의 건축물들은 방화구획 선상에 유리구조물이 있을 경우 방화셔터를 추가 설치하는 곳이 많은데 실제 화재 시 셔터가 작동하면 건물 내 사람들을 구획된 공간에 가두거나 안전지대로의 피난을 방해하는 등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윈도우스프링클러 안정화 위한 기반 마련 ‘시급’

코엑스몰 비내력벽으로 적용된 유리벽체와 윈도우 스프링클러가 건설연의 실험을 거쳐 내화구조로 정식 인정받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윈도우 스프링클러설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선 풀어야할 과제가 적지 않다.

아직 국내에는 윈도우스프링클러설비의 적용과 관리를 위한 스프링클러 헤드의 형상이나 관리 절차 등 명확한 규정들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현재 코엑스몰 유리벽체에 적용된 스프링클러 헤드는 ‘측벽형 헤드’로 사실상 건축물 벽체의 내화구조 성능확보를 고려해 개발된 헤드가 아니다. 측벽형 헤드는 축심을 중심으로 반원상에 균일하게 직사각형의 형태로 물을 분사하도록 설계된 제품으로 기계식 다단주차장이나 호텔, 객실, 에스컬레이터 주변 등 천정 상부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기 어려운 장소에 적용하는 제품이다.

윈도우 스프링클러설비에 대한 기준을 정립하고 있는 캐나다나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유리벽체의 내화구조 성능을 위한 전용 헤드가 개발되어 보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구체적인 기준 정립없이 타 용도로 개발된 헤드를 활용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시스템의 전체적인 형상은 선진국을 표본으로 삼고 있지만 이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적 기반은 미흡하기만 하다고 지적한다.

소방용품 기술기준을 운용하고 있는 소방방재청과 한국소방산업기술원도 윈도우 스프링클러 헤드에 대한 별도의 기술기준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여서 향후 활용 확대가 예상되는 윈도우 스프링클러에 대한 소방관련 기관의 대비와 건설연 등 건축관련 기관과의 공조도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윈도우 스프링클러로 내화구조를 인정받은 건축물의 실제 성능 확보를 위한 현장과 실험 결과물의 일치성 확인 방안과 후속적인 관리 방안의 정립도 요구된다.

시공 과정에서 윈도우스프링클러 설비가 실험 당시 형상과 다르게 설치되거나 시공 이후 정상적으로 운용되지 않을 경우엔 유리벽체의 2시간 내화성능 확보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최초의 현장품질 관리를 위한 감리방안을 반드시 정립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건축자재와 소방시설이 복합적으로 적용되는 특성 때문에 현장 품질 확인과정에서는 건축 또는 소방 등 감리 주체에 따른 논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소방시설 중 하나인 스프링클러설비를 활용해 최초 내화구조 성능을 확보하고 해당 성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려면 주기적인 후속 관리는 소방시설 점검 측면에서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후 관리방안도 정립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한편 코엑스몰은 건설연으로부터 내화구조를 인정 받으면서 윈도우스프링클러에 대한 구체적인 시방서를 검토받았으며 주기적 관리방안도 별도로 제출한 상태다.

건설연에 제출된 주기적 관리방안에는 ▲자체 직원에 의한 관리 방안 ▲외부 전문기관에 위탁 점검 ▲외부 관할 기관의 점검 ▲특별 이벤트 시 점검 등 총 4가지 큰 틀의 관리방안들이 담겨 있다.

최영 기자 young@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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