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하루 대부분을 전기기기와 함께 보낸다. 조명, 난방기구, 주방가전, 각종 충전기까지 전기는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필수 요소다. 그러나 이 편리함 속에는 종종 쉽게 지나치는 위험이 자리한다.
소방청의 2024년 통계에 따르면 전기화재는 전체 화재(3만7614건)의 약 23%(1만587건)로 화재 4~5건 중 1건 이상이다. 전기적 요인 화재는 부주의(1만6922건)로 인한 화재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한다. 전기화재는 먼 곳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우리가 사는 공간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위험이다.
전기화재의 대표적 원인은 ▲과부하 ▲합선 ▲누전 ▲전기기기 노후 등이 있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기기를 동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콘센트 하나에 멀티탭을 연달아 연결하는 문어발식 배선이 빈번하다. 작은 불꽃이나 열은 보이지 않는 벽 속, 천장 속 전선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화재 발견도 늦고 피해 규모도 커질 수 있다.
전기 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시민은 스스로의 공간이 전기화재로부터 안전한지 한 번쯤 점검할 필요가 있다. 멀티탭에 난방기기ㆍ밥솥ㆍ전자레인지 등 고용량 제품을 동시에 꽂지 않는 것, 1년 이상 사용한 멀티탭과 전기기기는 열화ㆍ변색이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것, 장시간 외출 시 불필요한 플러그를 뽑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기안전은 거창한 기술이나 전문 장비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매일 만지는 전기코드, 멀티탭, 가전제품의 상태를 올바르게 관리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작은 실천 하나가 우리 가족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남동소방서 119구조대 소방장 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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