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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기고] 따뜻함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안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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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랑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이승현 | 기사입력 2025/12/10 [14:00]

[119기고] 따뜻함을 지키는 가장 쉬운 방법, 안전입니다

중랑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이승현 | 입력 : 2025/12/10 [14:00]

▲ 중랑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이승현

겨울이 깊어지면 집 안의 공기부터 달라진다. 차가운 새벽 공기가 창문을 두드리면 우리 모두는 자연스럽게 전기장판과 난로를 찾는다. 하루를 버티고 돌아온 몸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온기만큼 큰 위로도 없다.

 

하지만 이 따뜻함 속에는 언제나 조심해야 할 위험이 숨어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겨울철 화재 원인을 살펴보면 단연 개인용 전열기구가 상위에 자리한다.

 

전기장판 위에 두꺼운 이불을 겹겹이 올려놓고 밤새 켜두는 습관, 낡아 보이지만 ‘괜찮겠지’ 하고 쓰는 전기코드, 멀티탭에 난방기구를 잔뜩 꽂아두고 사용하면서도 큰 문제 없었다는 안심 등 작은 방심들이 큰 화재를 만들었다. 너무 익숙해서 조심을 잊기 때문에 더 위험해지는 것들이다.

 

전기장판이나 히터는 짧은 시간에 많은 열이 발생한다. 이불이나 쇼파, 쿠션과 닿아 과열되면 내부에서 천천히 탄화가 진행되고 눈치채지 못한 사이 불꽃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사용 후 접거나 압축해 보관하면 내부 열선이 손상돼 다음 사용 때 불이 날 가능성이 커진다.

 

따뜻함을 유지하되 안전을 지키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충분히 말린 후 사용하고, 장시간 켜두지 않으며, 외출이나 취침 시 반드시 전원을 끄는 것. 오래된 제품은 과감히 교체하고, 멀티탭 과부하를 피하는 것. 이 몇 가지 습관이 큰 사고를 막는다.

 

소방관들은 화재 뒤 남겨진 방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서랍 속에 고이 접어둔 가족사진, 식탁 위에 놓여 있던 아이의 그림, 한 겨울을 따뜻하게 보내려 준비했던 작은 물건들까지… 한순간에 잿더미가 돼버리는 모습을 우리는 너무 자주 봐왔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각자의 집에서 편안하고 안전하게 겨울을 보내는 일, 따뜻한 방에 가족의 웃음이 오래 머물도록 지켜주는 일이다.

 

올겨울 전기장판과 전열기구는 함께 나누는 온기만큼만, 그리고 필요한 시간만 사용해 주시기 바란다.

 

따뜻함은 충분히 나눌 수 있지만 안전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겨울이 깊어질수록 안전은 더욱 가까이 있어야 한다. 우리의 작은 주의가 가족의 큰 행복을 지킬 수 있다.

 

중랑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장 이승현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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