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광고
광고
광고

[119기고] “현장이 말한다” - 구조대 출동사례의 교훈

광고
송파소방서 잠실119안전센터 소방장 김명중 | 기사입력 2025/12/15 [13:32]

[119기고] “현장이 말한다” - 구조대 출동사례의 교훈

송파소방서 잠실119안전센터 소방장 김명중 | 입력 : 2025/12/15 [13:32]

 

▲ 송파소방서 잠실119안전센터 소방장 김명중

지난달 21일 서울소방학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회 현장 경험 기반 구조대 출동사례 공유회’는 서울소방 구조대원들이 직접 겪은 재난 현장 대응 경험을 나누고 서로의 교훈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롯데호텔 곤돌라 추락사고, 아파트 난간 추락ㆍ끼임사고, 잠원동 철거건물 붕괴사고, 은마아파트 배수로 매몰사고, 대형버스 교통사고 사례 연구 등 다양한 유형의 재난 사례가 발표됐다. 각 사고는 구조대원들이 실제로 마주한 위험과 대응의 복잡성을 보여줬고 이를 통해 구조 활동의 개선 방향을 함께 모색할 수 있었다.

 

필자는 잠원동 붕괴사고 대응사례를 중심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사고는 철거 중이던 건물이 붕괴되며 차량 3대가 매몰되고 사망 1명ㆍ부상 3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사건이다. 당시 구조대는 유압장비와 중장비를 투입해 약 4시간에 걸쳐 구조 활동을 이어갔고 위험한 상황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했다.

 

발표를 준비하며 다시금 느낀 것은 사고 대응은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과 장비, 협업의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점이다. 구조대원은 장비를 직접 운용하지 않더라도 장비의 원리와 한계를 이해해야 하며 중장비 기사ㆍ의료진과의 현장 소통이 원활해야 구조 지연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최근 발생한 울산화력발전소 붕괴사고와 잠원동 사고는 여러 면에서 유사한 구조적 문제를 드러냈다. 울산 사고 역시 해체 공사 중 취약화 작업이 진행되던 보일러 타워가 붕괴되며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형 재난이었다. 두 사고 모두 사전 위험 평가 부족, 구조물 안정성 미확보, 장비 접근성 문제, 협업 체계 미비라는 공통된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이처럼 사고 이전 단계에서의 안전관리와 공정 설계, 그리고 사고 발생 후의 구조 대응 체계는 서로 긴밀히 연결돼 있다. 이를 구조대원뿐 아니라 발주처ㆍ시공사ㆍ감리 모두가 공유해야 한다.

 

이번 공유회는 단순한 사례 발표가 아닌 구조대원 간의 실질적인 소통과 학습의 장이었다. 각 팀의 발표 후에는 질의응답과 종합토론이 이어졌고 현장 의견을 반영한 개선방안이 도출됐다. 특히 우수사례 발표팀 선정은 참석자들의 현장 투표로 진행돼 실질적 공감과 평가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필자는 운좋게 3위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이는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자 했던 노력에 대한 격려로 받아들였다. 앞으로도 구조대원으로서의 경험을 나누고 제도와 시스템 개선에 힘을 보태 더 안전한 구조 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

 

이번 구조 출동사례 공유회가 현장 중심 교육과 실무 역량 강화의 출발점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지속적으로 마련돼 구조대원들이 서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길 기대한다.

 

송파소방서 잠실119안전센터 소방장 김명중

 

※ 외부 필자의 기고 및 칼럼 등은 FPN/소방방재신문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광고
[연속 기획]
[연속 기획- 화마를 물리치는 건축자재 ⑧] 내화채움구조 넘어 종합 방화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 꿈꾸는 아그니코리아(주)
1/4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