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은 장거리 운행이 집중되는 시기로 교통량 증가와 함께 차량 화재 발생 위험도 높아진다. 특히 고속도로 정체 구간이나 휴게소 인근에서 발생하는 차량 화재는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차량 화재에 대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안전장비가 바로 차량용 소화기다.
차량 화재는 대부분 엔진 과열, 연료 누출, 전기적 요인 등으로 인해 갑작스럽게 발생하며 초기 대응이 늦어질 경우 순식간에 전소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화재 발생 직후 차량용 소화기를 활용해 초기에 진압할 경우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실제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운전자가 직접 소화기로 화재를 진압해 대형 사고를 예방한 사례가 적지 않다.
현재 5인승 이상의 승용차를 포함한 대부분의 차량에는 차량용 소화기 비치가 의무화돼 있다. 그러나 의무 규정에도 불구하고 소화기를 트렁크 깊숙이 넣어두거나 사용기한이 지난 상태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차량 화재는 1~2분 이내에 급격히 확산되기 때문에 소화기는 운전석이나 조수석 등 즉시 손이 닿는 위치에 비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량용 소화기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자동차 겸용’ 또는 ‘차량용’ 표시가 있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분말이 굳지 않았는지, 압력 게이지가 정상 범위에 있는지도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또한 여름철 고온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내열성이 검증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차량 화재가 발생했다면 우선 안전한 장소에 정차한 뒤 시동을 꺼야 한다. 엔진룸 화재의 경우 보닛을 완전히 열지 말고 틈을 약간 벌려 소화약제를 분사해야 한다. 다만 무리한 진압보다는 신속히 대피 후 119에 신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장거리 운행 전 타이어, 엔진오일, 냉각수 점검과 더불어 차량용 소화기를 확인하는 습관은 나와 가족, 그리고 다른 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준비다. 설 명절의 설렘이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출발 전 차량용 소화기 하나를 다시 한 번 확인해 보자. 작은 준비가 귀성길의 큰 안전이 된다.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정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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