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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철이 다가오면서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일상 속에서 화기를 사용하는 빈도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계절이 바뀔 때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화재의 주요 원인을 살펴보면 대부분이 특별한 시설 결함이나 대형 사고가 아닌 사소한 ‘부주의’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화재 통계를 보면 담배꽁초 투기, 촛불ㆍ향초 사용, 음식물 조리 중 자리 이탈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하는 화재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먼저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는 여전히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 하나가 건조한 날씨와 맞물릴 경우 주변 가연물에 불이 옮겨붙어 순식간에 큰 화재로 번질 수 있다. 특히 봄철은 바람이 강하고 대기가 건조해 작은 불씨도 쉽게 확산되는 환경이기 때문에, 흡연 후에는 반드시 불씨를 완전히 제거한 뒤 지정된 장소에 버리는 습관이 중요하다. 차량 창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 또한 대형 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촛불이나 향초 사용 시에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최근 실내 분위기 연출이나 심리적 안정 등을 이유로 향초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나고 있다. 이럴 때 사용 중 자리를 비우거나 주변에 인화성 물질을 가까이 두는 경우 화재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 촛불은 반드시 사람이 있는 상태에서만 사용하고 사용 후에는 완전히 소화했는지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커튼, 종이류, 침구 등 불이 쉽게 옮겨붙을 수 있는 물건과는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음식물 조리 중 발생하는 화재 역시 대표적인 부주의 사례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기름이 과열되거나 음식물이 타면서 화재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가정에서는 물론 음식점 등 영업장에서도 조리 중에는 반드시 자리를 지키고 장시간 조리가 필요한 경우 타이머를 활용하는 등 안전장치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기름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물을 붓는 대신 소화기나 덮개를 이용해 산소를 차단하는 초기 대응 요령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이처럼 일상 속 작은 부주의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결코 가볍지 않다. 화재는 한순간의 방심으로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며,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피해로 이어지기도 한다. 따라서 화재 예방은 거창한 시설이나 장비 이전에, 생활 속 기본 안전수칙을 지키는 작은 실천에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용산소방서는 봄철을 맞아 화재 취약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시민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예방 홍보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화재 발생 위험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부주의 예방’ 캠페인을 실시하고, 시민들이 쉽게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맞춤형 홍보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실천이 모일 때 화재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사소하다고 여겼던 행동 하나를 다시 돌아보고 오늘부터라도 안전수칙을 생활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상 속 작은 주의가 우리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용산소방서 소방행정과 소방교 정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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