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첫날 오전 서울 종로구 창신동 지상 6층짜리 신발상가 화재는 4-6층을 모두 태우고 4시간 34분만에 꺼졌다.
신문 보도에 의하면, 신발상가 4층과 주민이 사는 5-6층을 모두 태워 2억 9천만원(소방대 추산) 상당의 재산피해를 내고 4시간 34분만인 오전 10시 46분에 진화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신발 등에 있던 불씨가 살아나면서 다시 불길이 치솟는 바람에 소방대가 재진화에 나서 오후 3시께 완전 진화됐다.
불이 나자 주민과 상인 20여명이 옥상으로 대피했으며, 소방당국은 소방차 84대와 소방관 250명을 동원, 진화 및 구조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건물은 1-4층까지 신발점포 250곳이 영업 중이며 5-6층에 42가구 150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 박정수(52)씨는 “아침 6시께 개 짖는 소리에 자다 깼는데 연기가 가득 차 있었다. 비상벨은 망가져 울리지 않았고 급한 마음에 우선 옥상으로 대피했다가 소방대에 구조됐다”고 말했다.
위에서 보도된 연합뉴스(2005년 12월 1일자)에 의하면 우리는 세가지 문제를 짚고 넘어가야 한다.
첫번째는 그렇게 많은 소화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불이 났을 때 쓰인 소화기에 대한 소식이 없다는 사실이다.
두번째는 주민이 대피할 때 소화기를 갖고 대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실 소화기는 거의 쓸모가 없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번째는 불씨가 살아나면서, 다시 불길이 치솟는 바람에 소방대는 재진화에 나서 오후 3시께 완전 진화하였다는 것이다.
이러한 세가지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에 대하여 이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냐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까 하는 작은 바램을 갖는다. 이에 대한 해결방안은 이미 개발되어 있음에도 쓰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연세대학교 방재안전관리연구센터에서는 작년 2004년 11월 17일 국내외의 300여 전문가를 모시고 혁신적인 화재진압방안인 ‘강화액 소화약재를 사용한 진화 시연회)( http://www.fandtech.com/korean/html/tech_05.php)’를 개최하였었다.
고무제품이 신속하게 불이 꺼지는 모습을 실제 상황 시연을 통하여 제시하였었다. 불이 신속하게 꺼졌을 뿐만 아니라 유독성 연기가 사라진 모습을 우리는 공개적으로 확인한 바가 있으며, 이 때 모든 언론은 이 놀라운 소식을 대서특필한 바가 있다.
이 제품은 국가가 공인한 제품으로서, 산업자원부의 신기술인증 nt마크(2004.1), 조달청의 2004년도 10대 상품 인증, 한국소방검정공사의 공인 등 모든 과정을 놀라운 성적으로 통과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주변에는 아직 이러한 강화액 액체 소화기를 갖출 생각을 안하고 있다.
나에게 이러한 소화기가 있었다면, 이렇게 사용하고 싶다.
불이 번질 가능성이 있는 내 점포 주변에 미리 뿌려 놓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방염 성분에 의하여 불이 번지는 것을 막아 주기 때문이다.
유리창을 깨고 옆 건물에서 액체 소화기를 발사하여 주었을 것이다. 이 액체는 10 여 미터가 발사되기 때문에 분말 소화기의 3-4미터의 유효거리에 비하면 두 배의 거리를 유지할 수 있어서 안전을 확보하고 불을 진화할 수 있다.
이 액체 소화기는 유독가스를 없애주기 때문에 불을 끄면서 접근을 할 수 있다. 액체 소화기를 주변에 갖추어 놓았다면, 모두 모아서 뿌림으로써, 화재에 대한 산소차단 효과, 냉각효과, 방염효과 등에 의하여 불은 소방차가 접근하기 전에 벌써 꺼졌을 것이다.
우리는 이 불을 끄는데 84대의 소방차와 소방관 250명을 동원하였고, 물을 4시간 이상 대형 호수로 쏟아 부었다. 근처의 상인들은 유독성 가스를 10시간 이상을 마셔야 했으며, 그 아래 있는 상가의 모든 물건들은 물에 흥건히 젖어야만 했다. 이게 과연 돈으로 얼마인가?
자 그렇다면 액체 소화기가 얼마나 비싸길래 설치하지 않는 것일까, 사실 가격이 문제가 아니다. 비싸야 2 - 3만원 정도일 것이다. 가격이 문제가 아니고 국민과 공무원의 안전불감증이 문제이다.
불이 꺼지고 유독성 연기가 사라지는 소화기가 30 여 년 동안 개발되어 왔었음에도 불구하고 세상의 관심이 없었던 것은 이 사실을 알고도 이제야 글을 쓰는 본인에게 우선적인 책임이 있다.
이러한 진실을 종로 신발상가에 미리 알려 주었더라면, 국민의 이러한 엄청난 피해를 막는데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러한 진실을 공무원에게 미리 알려 주었더라면, 소방차에 이러한 액체 소화기가 실려 있었더라면, 이러한 엄청난 피해를 막는데 엄청난 기여를 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제품독점이 될 수 있다는 표현을 쓰는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한 회사를 밀어주는 정책이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국가의 감사에 걸려서 혼자서 피해를 입을까 보아서 알면서도 모르고 우리는 지나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 제품에 대하여 긴급요청을 하고 있다. 조건부로 미리 사용하라고, 아니 ul 마크를 받아야 한다면 소방서장이 앞장서서 도와주겠노라고, 빨리 미국에 공장을 짓고 대량생산을 하여서 미국에 발생하는 끄기 어려운 중대형 불, 나아가서 대형 산불 등을 신속하게 끌 수 있는 획기적인 시대를 열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중동에서는 uae의 두바이에서 액체계 소화약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어달라고 그래서 중동의 물보다 값싼 이 대단한 성능을 갖은 액체계 소화약재를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경찰서장, 국방부 관계자들이 요구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자신들이 알아서 유럽의 제품인증인 ce 마크를 받겠노라고 이야기 하고 있고, 대량 생산에 대한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가 들릴 때마다, 우리의 종로 신발시장은 화재로 아픈 상처를 쓸어 내리고 있는데, 왜 외국에서만, 왜 외국에서만 이 제품을 확산 보급하겠노라고 하는 것일까 하는 마음으로 가슴이 아파온다.
국가에서 의무적으로 소화기를 액체계 소화기로 바꾸라고 하지 않는다면, 이제는 국민이 나서서 나의 생존을 위하여 액체 소화기로 내 주변의 소화기를 바꾸어야 한다.
특히 신발과 같은 고무제품, 의류와 같은 화학제품 등이 산적한 시장에서는 액체 소화기로 바꾸어야 한다. 물과 현재의 소화기로 중대형 화재를 끌 수 없다면, 이를 끌 수 있는 액체 소화기로 바꾸는 것이 꼭 필요하다.
우리에게 화재안전시설을 고칠 비용이 없다면, 소화기 만이라도 액체 소화기로 바꾸어야 한다. 이것이 적은 비용으로 우리 가게와 우리 집과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첫 걸음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