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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돌며 소방노즐 훔쳐… 피해 액수만 3천8백만원 달해

소방시설점검 과정서 노즐 도난 사실 알고 경찰에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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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경 기자 | 기사입력 2016/06/02 [17:31]

아파트 돌며 소방노즐 훔쳐… 피해 액수만 3천8백만원 달해

소방시설점검 과정서 노즐 도난 사실 알고 경찰에 신고

김혜경 기자 | 입력 : 2016/06/02 [17:31]
▲ 문 씨가 소방노즐을 훔치려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아파트 CCTV에 찍혔다.     © 연합

 

[FPN 김혜경 기자] = 2일 경남 김해중부경찰서는 소방호스 분사 노즐을 훔쳐 고물상에 판 문모(남, 33)씨를 구속했다. 훔친 노즐을 사들인 차모(남, 75)씨도 업무상 과실 장물 취득으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문 씨는 지난달 27일 김해 시내 모 아파트에서 각 층에 설치된 소화전에서 소방노즐 12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수법으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경남과 부산지역 아파트 21곳을 돌며 115차례에 걸쳐 1천615개(3천8백만원 상당)의 소방노즐을 훔쳤다.

 

그러나 한 아파트에서 소방시설 점검을 하다 뒤늦게 소방노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했고 아파트 관계자가 이를 경찰에 신고하면서 문 씨의 범행 사실이 드러났다.

 

고물상을 운영하는 차 씨는 문 씨가 훔친 장물을 kg당 2천8백원씩 실제 거래 가격보다 10배 싼 가격에 사들였고 다른 고철과 함께 섞어 거래 업체로 넘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차 씨의 고물상을 압수 수색했지만 훔친 노즐을 추가로 찾지는 못했다.

 

▲ 경찰이 문 씨가 훔친 소방노즐을 압수했다.     © 연합


고물상에서 거래되는 일반 고철이 kg당 60원이지만 동으로 만든 노즐은 40~50배 비싼 값에 거래되는 점을 문 씨가 노렸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소방노즐은 긴급한 화재 진압을 위해 사용하기 때문에 쉽게 분리되는데 이를 훔치는 것은 주민들 생명을 위협하는 것과 같다”며 “피해 아파트가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화전 내 노즐을 확인하는 등 소방점검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혜경 기자 hye726@fpn119.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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