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중 약물 중독에 노출됐을 때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만이 생명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다.
약물 중독 시 행할 수 있는 응급처치법으로는 첫째, 되도록 빨리 구토를 시킨다. 위장 내에 약물이 머물며 체내 흡수가 진행되는 것을 방지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구토를 유발하도록 하며 물에 녹인 황토물을 먹이는 것도 좋다. 토하지 못할 때는 활성탄(숯가루) 세 스푼을 물 반컵에 타 마시면 흡수가 지연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둘째, 중독됐을 시에는 환자를 격리시키고 오염물을 제거한다. 중독된 사람은 중독 현장과 격리시켜 놓고 중독물이 더 이상 피부 등에 묻거나 오염된 공기를 흡입하지 않도록 조치한다. 중독물이 묻은 옷과 신발은 신속히 벗겨 다량의 물로 깨끗이 씻고 눈에 중독물이 들어갔을 때는 눈을 뜨고 최소한 10분 이상 완전히 씻어내야 한다.
셋째, 기도를 유지하고 내용물이 폐 흡인이 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주의하고 이물질에 의해 기도가 폐쇄되는 일이 없도록 조치한다. 약물에 의해 식도, 기도 점막의 손상, 폐렴 등의 합병증이 발병할 수도 있다.
넷째, 약물에 의해 호흡곤란이 발생할 경우 산소 투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파라콰트(그라목손) 제초제는 절대로 산소를 투여하지 않아야 한다. 유해산소에 의한 독작용으로 환자의 생명을 잃을 수 있다. 포기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산소공급을 해서는 안 된다.
호흡이 멈췄을 경우(환자의 얼굴이나 혀가 파랗게 변할 수도 있음) 턱을 들어 기도를 유지한다. 인공호흡은 환자의 코를 눌러 막고 입으로 숨을 불어넣어 주거나 입을 막고 코로 숨을 불어 넣어 준다. 이때 환자의 가슴이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면서 정상 호흡을 되찾을 때까지 인공호흡과 심폐소생술을 계속해야 한다.
다섯째, 환자가 경련을 일으킬 때는 솜, 헝겊 등을 이(치아) 사이에 끼워 자해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한다. 의식이 없는 경우에는 체온을 조절하는 데 특별히 유의한다. 열이 심하거나 땀을 많이 흘리면 찬물로 식혀주며 체온이 내려가면 담요나 시트로 덮어 정상체온을 유지하도록 한다.
사고 발생 후 가급적 빨리 전문 치료 병원으로 후송해 한두 모금 정도를 음독한 경우 6시간 안에 전문적인 처치를 받으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의 살균, 살충제는 해독제가 개발돼 있으나 파라콰트(그라목손)는 해독제가 없어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
현장 응급처치는 약병에 적힌 응급처치 방법을 따라 이행한다. 약병에는 그 약물의 특성에 맞는 응급처치 방법이 적혀 있다. 그 방법대로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며 약병을 가지고 병원에 가야만 그 약물에 적합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다.
환자의 증상과 징후를 자세히 관찰하며 응급의료시스템에 신고 후 환자의 상태를 전달해 주는 것이 최선의 처치 요령이라 할 수 있다. 위와 같이 응급처치 방법을 숙지해 약물중독의 위험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
박금고 영광소방서 홍농119안전센터 소방장 <저작권자 ⓒ FPN(소방방재신문사ㆍ119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많이 본 기사
|